전국 최초 국공립·민간 통합 운영
서초구가 고질적인 어린이집 입소대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한 서초형 공유어린이집이 운영 1년 만에 학부모와 어린이집 모두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서초형 공유어린이집은 인근 지역 3~7개의 국공립어린이집과 서초 모범어린이집 인증을 받은 민간·가정어린이집을 묶어 하나의 시설처럼 운영하는 전국 최초의 보육 시스템이다. 서초구는 2016년 32개에 불과하던 국공립어린이집을 총 82개까지 늘렸지만 대기자수를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국공립어린이집 선호현상과 시설 규모에 따른 연령 위주의 반편성으로 지역별로 보육 수급의 불균형이 발생하기도 했고 영아전담에서 유아어린이집으로 가기 위해 다시 대기해야하는 경우도 있었다.
서초구 국공립어린이집 현황 (단위: 개)
서초구는 지난해 9월부터 서초4동 4곳의 어린이집을 하나로 묶어 영아전담, 영유아 혼합, 유아전담어린이집으로 구성해 공유어린이집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각각의 어린이집이 입소와 반편성을 공동으로 진행해 연령별로 탄력적 반편성이 가능해졌다. 실제 서초4동의 입소대기 아동은 1년간 100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상급 어린이집으로 자연스럽게 옮겨갈 수 있어 안정적인 보육환경이 조성됐다. 강당과 텃밭, 놀이감과 교재도구, 식자재·프로그램도 공유했다. 공동발주로 급식과 간식의 질은 높아졌고 가방·이불 등 어린이집 물품의 구매단가도 낮출 수 있었다. 어린이집 한 곳이 개별적으로 진행하기에 비용 부담이 큰 대규모 공연관람이나 체험학습도 공동으로 진행해 양질의 프로그램 운영도 가능해졌다.
시범운영 1년 만에
입소대기 40% 뚝
3~7곳 하나로 묶어
돌봄공동체로 조성
프로그램 공유해
영아·영유아·유아
수급 미스매칭 해소
지난 7월 실시한 ‘서초형 공유어린이집 만족도조사’에서 학부모들의 만족도는 92.7%로 나타났다. 보육 현장의 만족도도 높아 관내 어린이집의 참여 신청이 쇄도했고 도입 1년 만에 전체 어린이집의 50% 이상이 참여하게 됐다. 서초구는 내년에는 80%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2022년까지 모든 어린이집을 서초형 공유어린이집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문의 여성보육과 ☎02.2155.67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