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보지 말고 와줘”
급식 카드 보여주면
따뜻한 무료식사 제공
훈훈한 감동주는 식당

코로나19로 많은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 아이들에게 따뜻하고 푸짐한 한 끼 식사를 나누고 혹시 상처받을까 아이들의 마음까지도 헤아려주는 일명 ‘우리동네 착한 식당’ 사장님들이다.
‘우리동네 착한 식당’은 아이들을 위해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는 음식점으로 현재 서초구에는 8곳이 있다. 착한식당에서는 결식아동 급식비 지원카드(이하 급식카드)를 보여주면 원하는 메뉴의 식사를 제공한다. 아동이 혼자 이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함께 오는 보호자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착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사장님은 “아이들이 음식점이용 시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깝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를 피해서 방문하면 좀 더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실제로 아이들이 급식카드를 들고 제일 많이 찾는 곳은 음식점이 아닌 편의점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음식점 이용 시 결식아동이라는 사회적 낙인감에 눈치를 보거나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우리동네 착한 식당’ 소담애 교보타워점

한편 서초구는 결식아동들이 식사비 걱정을 덜 수 있도록 2020년부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한 끼에 9천원을 급식카드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관내 모든 일반음식점에서 급식카드 사용이 가능하도록 가맹점을 4552곳으로 확대했다.
서초구 관계자는 “평소에 나눔에 관심 있는 음식점 사장님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더불어 착한 식당이 잘 유지·운영될 수 있도록 일반 주민들도 착한 식당을 많이 이용해 결식아동 지원과 나눔에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며 착한 식당 확산을 위한 동참을 호소했다. 서초구에서는 ‘우리동네 착한 식당’에 참여하는 음식점 홍보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문의 아동청년과 ☎02.2155.88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