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파 스님의 예술세계를 조망하는 개인전이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바로가기에서 열리고 있다. 종교인으로서 성파가 아닌 예술가로서의 성파를 만나볼 좋은 기회이다. 성파 스님은 대한민국 조계종 종정 스님으로 16만 도자대장경을 비롯해 예술가로서의 불교미술, 서예, 한국화, 도자, 염색,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화업을 전개해왔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1980년대에 선보였던 금니사경부터 옻칠 회화 및 설치 작품까지 평생의 화업을 총망라하는 12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태초(太初), 유동(流動), 꿈(夢), 조물(造物), 궤적(軌跡), 물속의 달로 총 6개의 전시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장 내부에는 3m 높이의 옻칠 조각, 수중 설치 회화 등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대형작이 소개된다.
특히 마지막 섹션인 ‘물속의 달’이 대미를 장식한다. 성파 스님의 최근 작품들을 물이 가득한 수조 안에 담아 관람하는 섹션이다. 환한 조명을 달빛 삼아 물속에 잠긴 작품들을 보면서 천천히 걷고 있으면 본인도 모르는 사이 아래와 같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도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평상의 마음이 도다. 이 작품들은 나의 평상심으로 작업한 결과물이다. 물 흐르듯이 흐르고, 바람 불 듯이 걸어간 삶의 자취들이다.” - 성파 스님의 평상심시도 中
▲ 유동 流動 Fluid
(사진 제공: 예술의전당)
▲ 물속의 달 Invisible
(사진 제공: 예술의전당)
일정 11.17(일)까지 10:00~19:00
※ 월요일 휴관, 입장마감 18:30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지도보기
관람료 무료
문의
• 예술의전당 ☎02.1668.1352
• 문화관광과 ☎02.2155.6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