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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소식
[서리풀기자] 올해 나의 희노애락
202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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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인
8월호 ‘굿바이 반포주공아파트’ 르뽀 기사를 쓰겠다고 홍보팀에 알렸지만, 사실 처음엔 눈앞이 캄캄했다. 한 페이지짜리를 어떻게 다 쓰지? 먼저 신문기자 출신답게 ‘돌파력’을 발휘했다. 반포본동 주민센터를 찾아 담당 주무관으로부터 기초자료를 얻었고 인터넷을 샅샅이 뒤져 반포주공 아파트의 어제와 오늘을 상세하게 파악했다. 또 우연히 고교 선배(김경희 전 용마공영 회장)와 통화하다 반포주공 운영위원회 수석감사를 13년 지내신것을 파악, 입주민들이 단지내 나무를 많이 심고 잔디밭과 옥상텃밭을 가꾼 재미난 역사도 알게돼 그 누구도 쓰지 못할 스토리를 개발했다는데 큰 자부심을 가졌다.


김홍석
가을 햇살을 잔뜩 머금은 10월의 토요일 날 아내와 두 아이들을 데리고 서초구청에서 열린 서리풀 책 문화 축제에 참가하였습니다. 오랜만에 많은 사람들로 가득 찬 곳에서 웃고 떠들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어찌 보면 평범한 주말의 하루였지만 코로나19라는 길고 어두운 터널을 막 지나온 터라 아이들의 환한 웃음이 그 어느 때 보다 소중하게 느껴진 하루였습니다. 2023년에는 그 동안 잠시 접어 둬야 했던 이런 평범하지만 소중한 추억들이 가득한 한해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민은미
2022년은 다른 어느 때보나 평범한 일상의 하루가 얼마나 감사한지 느끼게 하는 한 해였습니다. 유독 기억에 남는 순간은 지난 7월 말 태풍이 지난 후 보게 된, 아파트 건물 사이에 뜬 무지개입니다. 알록달록한 무지개는 물과 빛과 공기가 만들어내는 예술이라고 하는데요, 무지개가 모든 기상현상 중에서 가장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모두의 마음에 희망이라는 아름다운 무지개를 간직하며 올해를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배민아
안녕하세요 배민아입니다.
2022년은 사회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변화가 많았던 한 해인데요, 서초구민으로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바로 올해 서리풀 기자단으로 선정되어 서초구 소식지를 통해 다양한 소식과 행사들을 공유하면서 서초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더 커졌다는 것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내년에도 지면을 통해 자주 뵙기를 희망하며 따뜻한 연말 보내세요!


서형숙
〈시어머니의 택배〉
올해도 어김없이 시어머니께서는 김장 택배를 보내주셨네요.
당신 아들이 멀리 소풍 가기 전에도 해마다 계절별로 농산물이며 김장김치를 보내주시곤 하셨지요.
이번 택배 박스에는 손수 담으신 청국장이랑 고추장 그리고 직접 농사짓고 방앗간에서 짜내신 참기름이 들어 있었어요.
거기에 밭에서 수확한 대파랑 쪽파도 있더라고요.
그뿐인가요!
커다란 크기의 미역이랑 김, 그리고 지난 설에 준비했던 며느리 손자 양말까지 택배 박스 속에 챙겨서 보내주셨더군요.
그것을 하나하나 꺼내서 정리하다가 저도 모르게 그만 울고 말았네요.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나오는가 싶더니 그것은 이내 통곡으로까지 변해버렸어요.
그래서 모처럼 엉엉 소리를 내 시원하게 울었네요.
남편을 보낼 때 꾹꾹 참았던 울음을 오늘에야 다 터트린 기분이에요.
당신도 귀하디귀한 막내아들을 잃었기에 그 슬픔이 엄청나게 크셨을 텐데 며느리인 제게는 그것을 단 한 번도 내색하지 않으셨던 어머님!
사별 4년 차 며느리에게 날마다 먼저 안부 전화해 주시면서 “네가 마음 독하게 먹어야 한다.”, “사랑한다, 막내야!” 늘 애정을 표현하시는 어머님!
아들이 존재하지 않아도 그 예전과 다름없이 한결같이 챙겨주시는 고마운 어머님 때문에 힘든 시간을 잘 견뎌낸 것 같아요.
하지만 오늘은 그런 어머니께 너무 감사하면서도 마음이 아파 저도 모르게 그만 무너져 내리고 말았네요….
소박하지만 늘 정성 가득한 어머니의 마음이 느껴져 고맙고 감사합니다.


이정숙
올 한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2022 서초 스마트도시 리빙랩 프로젝트팀 공모에 참여한 일이다. 양재2동 ‘그린특공대’팀은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플라스틱 분리수거에 대한 아이디어로 5회에 걸친 워크숍에 동참했고, 성과공유회 때 각 팀별 발표 후 우수 프로젝트팀 시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5개월 간 여럿이 함께 준비하고 이룬 성과라 정말 기뻤다.


이종봉
지난 8월 시간당 100mm 이상의 강한 비가 쏟아지며 곳곳에서 시민의 안전이 위협받았다.
집중호우로 지하철은 운행이 중단되고, 도로와 인도가 빗물에 잠기면서 도로 위에 차를 남겨둔 채 현장을 떠난 상황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예측할 수 없는 자연재해, 예측 불허의 기후위기시대에 그 엄청난 자연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재난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진단과 대책으로 더 민첩한 경보시스템과 현장 대응력을 갖추는 것만이 피해를 막을 수 있겠다 여겨진다.
2023년은 더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가 되기를 기원해본다.


한나경
지난 8월, 기록적인 폭우로 길가의 자동차가 침수되고 교통편이 마비되었다. 비가 그친 뒤, 도로에는 흙탕물을 뒤집어쓴 차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었다. 서울시 곳곳에서 폭우로 인한 피해가 있었기에 도로 위 침수된 차들을 옮길 차가 부족한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는 교통흐름에 방해가 되기도 했는데 불과 며칠 사이에 침수된 차들은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폭우였으나 빠른 후속처리로 큰 불편함을 겪지 않을 수 있었다.


홍종환
새로운 희망보다는 무탈하기를 바라며 한해를 맞은 게 잦다.   
그래도 뜻하지 않은 작은 기쁨들이 몰래 찾아왔음 하는 기대는 버리지 않았다. 
어제처럼 학교를 다니고, 색다른 것없이 하루를 보내는 일상의 소중함이 그것보다 앞에 있다는 것을 알려준 올해다. 그래서 더 단단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 기사 신청이 늦어 서리풀기자단 활동을 제대로 못한 것에 대한 변명을 ‘서초구의 공공디자인’을 알리는 기고로 대신합니다^^
https://froma.co/acticles/763

2022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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