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우리의 일상을 바꾼 전염병 ‘코로나19’를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다. 구는 1월 20일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 발생때부터 최근 3차 대유행까지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궁금해한 그간 서초구의 코로나19 대응을 돌아보며 올해를 회상해본다.
파리 15구·터키 시실리구도 관심
세계 여러 나라가 K방역의 비결을 찾아 서초구를 찾았다. 지난 11월 18일에는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 몽드(Le Monde)에서, 26일에는 미국 ABC방송에서 취재를 나왔다. 지난 4월에는 프랑스 파리15구 구청장과 함께 화상통화로 코로나19 선제적 대응에 대해 조언을 한 바 있으며, 터키 시실리구 구청장과도 화상통화로 코로나시대 주민들의 생활지원과 문화예술 정책들을 전한 바 있다.
프랑스는 누적 확진자가 200만명을 넘어서고 유럽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은 심각한 상황이다. 르 몽드에서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길을 찾기 위해 한국, 그중에서도 서초구를 찾아 조은희 구청장과 인터뷰를 하고, 최첨단 언택트 선별진료소 견학, 역학추적조사를 동행취재하며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고 벤치마킹의 대상이 된 서초구의 선제적 대응을 보고 갔다.
“
현장 CCTV로 동선 분석
신속 대응팀 구성 역학조사
매우 효과적이고 놀라워
”
르 몽드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대해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조은희 구청장은 “코로나19가 잠시 누그러진 여름에 시설과 조직을 정비해 겨울 대유행을 대비했다. 그중 첫 번째가 언택트 선별진료소를 구축한 것이고, 두 번째는 역학조사를 전문적으로 처리할 ‘신속대응TF’를 구축한 것이었다. 언택트 선별진료소는 의료진이 방호복을 입지 않고 하루 1000명 이상(11월 25일 711명 검사) 빠르고 안전하게 검사를 할 수 있고, 신속대응TF는 의료진은 물론 CCTV 분석을 위해 통신·전산 전문가 포함 72명 36개조로 구성된 역학조사 전문조직이다.”고 소개하였다.
특히 르 몽드 측은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한국의 역학추적조사에 대해 관심을 보이며 많은 질문을 했다. 이에 조은희 구청장은 “역학조사가 전문화되면 자가격리를 해야하는 밀접접촉자 분류가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루어져 감염병 확산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며 “확진자 이동경로는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공개해 개인 사생활 침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 역학조사부터 검체채취까지 전 과정이 비접촉으로 이뤄지는 최첨단 언택트 선별진료소가 11월 27일 지방자치 정책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아롤드 티보(Harold Thibault) 부국장은 “한국, 특히 서초구의 코로나19 대응방법이 매우 효과적이고 놀라웠다. 프랑스에 돌아가서 이곳의 신속한 방역 시스템을 보도해, 정부가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초구에는 12월 1일에도 프랑스 국영라디오방송 및 덴마크 일간지와의 인터뷰도 예정되어 있는 등 서초구의 방역을 배우려는 외신의 취재 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
▲ 지난 9월 언택트 선별진료소 개소 전,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검체채취실의 글로브월(glove wall)을 이용해보고 있다.
조은희 구청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최고의 백신은 방역수칙을 잘 준수하는 국민 분들이라고 할 수 있다. 성숙한 시민의식은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제일 든든한 기반이며, 지난 메르스의 경험이 반영되어 발전된 건강보험 및 보건의료체계와 오랜 시간 동안 방역의 최전선에서 헌신해 온 의료진과 공무원 동료들의 노고가 있기에 타국과 비교해 앞서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첨단 언택트 선별진료소 운영
코로나19의 가을·겨울 재확산에 대비해 역학조사부터 검체채취까지 전 과정이 ‘비접촉 워킹스루’로 이뤄지는 선별진료소를 지난 9월에 설치했다. 정부기관, 지자체에서 벤치마킹을 위한 자료요청과 문의·견학이 잇따르고 있다.
AI로봇 도입 발열체크
학교 등교에 맞춰 전국 최초로 AI로봇을 초·중·고 51개 학교에 배치해 신속한 발열체크를 지원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고속터미널 등 8곳에도 로봇을 배치해 4차 산업의 스마트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방역에 앞서갔다.
다중이용시설 휴업지원금 지급
휴업 명령에 적극 동참한 노래방, 체육시설,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에 전국 최초로 휴업지원금을 2차에 걸쳐 지급했으며, 정부와 서울시의 지원에서 소외되는 소상공인을 위한 틈새지원 정책도 추진했다.
신속·투명한 확진자 동선 공개
주민불안을 최소화하고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코로나사태 초기부터 확진자 동선을 공개했으며, 14일간 공개 후 삭제해 ‘지워질 권리’도 보장했다. 구의 조치는 인권위 권고사항의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했다.
해외입국자 전수검사 실시
정부보다 빠르게 지난 3월 13일부터 입국한 모든 구민을 대상으로 코로나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공항에서부터 별도로 구청 선별진료소로 이송한 뒤 2주간 자가격리토록 하여 해외입국자 관리에 선도적 모델이 됐다.
취합검사법 도입
최대 10명의 검체를 혼합해 한 번에 신속하게 검사하는 방법으로, 서울시 최초로 노인요양병원 및 시설을 대상으로 선재적 전수검사를 실시해 집단감염에 신속하게 대비했다.
감동드라마 ‘구민 덕분에’
방역단부터 기부·응원 릴레이
모두가 어려운 시기, 이웃과 주변을 생각하는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역경 속 감동의 꽃을 피웠다. 코로나가 발생하자마자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방역단을 구성해 방역활동에 나섰다. 관내 기업들과 서초주민들이 성금, 방역물품, 도시락, 간식 등을 보내 코로나19로 어려운 이웃과 격무에 지친 직원을 향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착한 임대인으로 고통을 나누기도 하고, 확진자 방문으로 타격을 입은 가게에 일부러 방문하기도 하며 어려운 시기 훈훈함을 더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묵묵히 생활 속 불편함을 감수하고 방역에 동참해 주는 주민들이 있었다. 의료진과 이웃을 돕는 길은 항상 마스크 착용하고 생활하며 활동을 자제하는 등 개인방역을 철저히 하는 것이다.
▲ 언남중학교 학생들이 의료진에게 전달한 감사 편지와 그림
서초구 선별진료소 안내
서초구보건소 ☎02.2155.8093
평일 9:00~20:00
• 방역시간 12:30~13:30, 17:30~18:30 미운영
• 접수마감 12:00, 17:00, 19:30
토·일 9:00~18:00
• 방역시간 12:30~13:30 미운영
• 접수마감 12:00, 17:00
서울특별시어린이병원 ☎02.570.8000
평일 9:30~17:00
• 점심시간 12:30~14:00 미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