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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프랑스 테마거리, 휴양소 업그레이드, 양재천 쉼터 확대 눈길
주민참여예산 30억원 주민 투표로 사업선정
2018-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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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 ‘무아지경’ 한마당
골목골목 잘 아는 동네주민들의 아이디어 배틀
〈서초구민 무한아이디어 경진대회〉를 통해 공모했던 내년도 주민참여사업이 최종 확정됐다. 주민참여사업이란 주민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예산심사, 우선순위 결정과정에서 참여하는 제도다. 예산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도를 높이고 투명하고 공정한 예산 집행 목적으로 시행됐지만 자칫 경직될 수 있는 구정사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고 있다.
지난 해 방역차량이 들어갈 수 없는 곳을 찾아가 소독을 해주는 모기보안관, 구청 옆 평범한 길을 모차르트 테마산책길로 꾸미는 아이디어 모두 주민이 제안한 사업에서 시작됐다. 이처럼 동네 현실을 잘 아는 주민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모을 수 있고 무엇보다 정책 수요자인 주민들에게 시급한 현안 과제에 대해 들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올해는 7월부터 〈무아지(之)경 : 무한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통해 공모해 총 569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그중 법령과 제도의 부재로 채택될 수 없는 사업들을 제외하고 주민들의 투표를 받아 구 전체에 해당하는 일반부문 14건, 각 동별사업부문 36건으로 총 50여건의 사업들을 추렸다, 모바일 앱을 이용한 사전투표, 18일 설명회 후 현장투표 결과를 합산해 최종 22건이 선정됐다. 이 중 5건은 일반부문, 나머지 17건은 동별부문이며 내년도 예산에 반영된다.
모차르트 산책길
▲ 모차르트 산책길

무아지경 한마당
▲ 18일 열린 무아지경 한마당에서는 아이디어를 낸 주민들이 직접 사업설명에 나섰다.

태안 서초 휴양소 전경과 양재천 공중화장실
▲ 태안 서초 휴양소(왼쪽)를 업그레이드 해달라는 제안에 가장 표가 몰렸고 산책로에 양재천 처럼 공중화장실 설치(오른쪽) 등 동네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가 다수 나왔다.

주민공모 총 569건 접수
총 3만 5천여명이 투표
동네발전 위한 제안 봇물

동 예산사업은 총 36건으로 이 중 최종 17건이 선정됐다. 가장 많은 득표수를 얻은 제안은 양재천을 한강보다 더 좋은 피크닉장소로 만들기(양재1동)였다.
동 예산사업 중에는 1위, 전체 2위의 표를 얻었다. 양재천의 생태환경과 경관이 눈에 띄게 좋아진 만큼 이를 활용해 아이들의 놀이 교육공간, 주민쉼터, 공연공간을 확대하자는 내용이다. 양재천에 있는 수변무대, 칸트의 산책길처럼 더 많은 양재천 쉼터 조성을 위한 의견이었다.
양재천 나무그늘 조성(양재1동) 의견도 채택됐다. 우면동 네이처힐과 LH1 단지 부근을 지나는 양재천에 햇볕을 피할 수 있는 휴식처를 조성하자는 내용으로 해당 제안은 여름철 집중 호우시 나무가 물의 흐름을 방해 할 수 있어 검토 후 추진될 예정이다.
가장 빈번하게 나온 제안은 가로등·CCTV·보안등 설치와 같은 안전·방범·보안에 관련된 제안이었다. 동광로 가로등 설치, 골목에 다목적 CCTV 증설(이상 방배본동), 주민센터 앞 사거리 방범용 CCTV 설치(잠원동), 반포천 산책길에 LED 보안등 설치(반포2동) 등 지역을 잘아는 주민들이 느끼는 생활불편 해소를 위한 아이디어 사업들이었다.
주민들이 산책로로 많이 애용하는 허밍웨이길(반포본동)과 길마중길(서초2동) 부분정비에 대한 의견도 많았다. 허밍웨이길은 지난 4월 부분 보수공사를 마쳤지만 이수교차로에서 동작역까지 이르는 길도 정비가 필요하다. 또한 길마중길 산책로 연결구간, 산책길 중간에 심어진 꽃화분 정비 요구도 채택됐고 명달공원에 주변경관과 어울리는 공중화장실을 설치해 달라는 제안(서초4동)도 주민들이 필요한 사업으로 꼽았다.
동네의 골목길 사정, 도로 사정은 지역 주민들이 가장 잘 알기 마련이다. 반포3동에서는 아파트 앞 낡은 보행로와 미관을 해치는 지저분한 울타리 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노면상태가 고르지 못한 방배본동 이면도로의 아스팔트 포장, 방배1동 내방역-이수역간 낡은 보도정비를 위한 예산도 내년 예산에 반영한다. 교대역에 인접한 프로비스타호텔 앞 마을버스 정류장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함에도 불구하고 버스정보안내 단말기가 없어 버스가 오는 시간을 짐작하기 어렵다. 서초1동에서 낸 버스정보안내단말기 설치 건도 주민참여 예산사업으로 채택됐다.
서래마을을 프랑스 파리에 온 분위기가 나도록 테마거리로 조성하자는 의견(반포4동)도 있었다. 이 의견은 한국에서 유일한 프랑스마을인 서래마을이 인지도에 비해 프랑스마을로서의 인프라가 부족하고 상징성도 미약하다는 지적과 함께 나왔다. 서래로의 상점 쇼윈도와 간판을 고풍스럽게 꾸미고, 곳곳에 조성된 작은 프랑스풍 정원들로 서래로가 새롭게 디자인 된다면 인근에 위치한 방배사이길, 카페골목과 연계해 관광자원이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청에서는 서래마을에 실제 거주하는 주민들의 생활영역도 고려해 단시간에 추진하기보다는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양재·내곡권에서는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사업들이 많이 나왔다. 양재2동에서는 한국전기안전공사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전기시설 안전점검을 하며 관내 기초생활 수급자 생활실태를 파악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양재1동에서는 우면주민편익시설 건립 전 부지에 임시조성된 인라인스케이트 장을 활용한 마을 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겨울철 썰매장과 스케이트장 개설, 음악회 개최, 영화관람, VR체험, 스트레칭 및 맨손체조, 인라인스케이트 교실 등 조성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다. 내곡동 제안으로는 내곡도서관에서 인문학강좌 명맥잇기가 뽑혔다.

CCTV·가로등··· 안전·방범시설 제안이 가장 많아
낡은 보행로·이면도로 등 생활불편 꼼꼼하게 챙겨

전체 주민 예산사업 중 가장 많은 주민들의 지지를 얻은 것은 서초구 자매도시인 태안에 있는 휴양소 시설을 업그레이드 하자는 제안이다. 태안 서초휴양소는 서초구민이 이용할 때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서초구민이 더욱 편리하고 안락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객실 내 소파와 식탁을 비치하자는 의견이 가장 많이 득표했다.
불법촬영 등 각종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는 공중화장실을 더욱 안전하게 꾸미자는 제안도 많은 표를 얻었다. 서초구는 건물주에게 남녀공용 화장실을 각각 분리하도록 설득하고 비상벨이 있는 여성안심화장실을 이미 운영하고 있지만 더 나아가 잠재적 범죄를 예방할 수 있도록 거울효과가 있는 미러 시트지를 부착하고, 방범시설물 안내 LED 전광판을 설치하자는 내용이다.
청소년들이 체험활동으로 역사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내년도 예산에 반영된다. ‘역사를 아는 청소년에게 미래가 있다’는 역사에 관심 있는 청소년을 모집해 역사와 전시해설 교육을 실시해 ‘청소년 도슨트’를 육성하고 여름방학 때 역사체험교실을 운영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노후생활 푸르게 푸르게’라는 제안도 채택됐다. 어르신들께 반려동물이 아닌 키우기 쉽고 경제적 부담이 없는 ‘반려식물’을 분양하고, 화훼장식기능 전문교육, 씨앗나눔 캠페인, 독거어르신 가정 미화활동처럼 다양한 화훼관련 활동을 지원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어르신들을 위한 취미생활을 장려하고 커뮤니티를 형성하자는 취지로 제안됐다.
외국여행을 하다보면 마을마다 화려하진 않지만 미소를 띄게 만들고 사진찍기 좋은 장소가 있다. 이처럼 빌딩 속 공간과 소규모 공원을 활용해 서초구 곳곳을 아름답게 꾸미자는 제안도 뽑혔다. 서초구는 이미 낡은 담벼락, 교량 하부 등 도심 속 방치된 공간을 벽화와 조형물, 아트조명으로 꾸미는 어번캔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CCTV
▲ 가장 많이 제안된 CCTV

양재천 산책로
▲ 양재천 산책로

서래마을
▲ 프랑스 테마거리 조성이 제안된 서래마을

어번캔버스 벽화
▲ 도시미관도 살리고 동네 명소가 되고 있는 어번캔버스 벽화

주민선정 22개 사업
태안 서초휴양소 업그레이드
• 양재천을 한강보다 더 좋은 피크닉 장소로
• 깨끗하고 안전한 화장실
• 역사를 아는 청소년에게 미래가 있다
• 어두운 동광로 가로등 설치
• 양재천에 나무그늘 휴식처를!
• 방배본동 골목 다목적 CCTV 증설
• 잠원동주민센터 앞 방범용 CCTV 설치
• 노후생활을 푸르게 푸르게~
• 허밍웨이길을 반포명소로~!
• 앉아서 쉬어가고 싶은 길마중길로!
• 구석구석 서리풀 명소 만들기
• 반포천을 LED 보안등으로 환하게!
• 명달공원에 공중화장실을
• 고독사 안전망 확보하기
• 놀터 공간 활용을 통한 “이웃사촌 만들기”
• 도심 속 행복 오솔길 정비
• 내방역 깨끗한 도보
• 프랑스 파리 테마거리
• 주택가 이면 도로 아스팔트 포장
• 서초동 마을버스 BIT 설치
• 내곡 인문학강좌 활성화
서초구소식 2018년 11월호
서초구소식 2018년 11월호
  • 등록일 : 2018-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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