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의 발 빠른 코로나 대응책이 타 지자체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신속 정확한 확진자 동선공개, 마스크 대책, 소상공인 지원 등 대응 노하우를 해외자매도시인 프랑스 파리 15구·터키 이스탄불 시실리구의 요청으로 화상통화로 공유했다. 코로나19 대응체제가 시작된 지 3개월, 그동안 서초구가 펼친 선제적 조치들을 되짚어 본다.
▲ 4월 29일, 서초구청장은 터키 이스탄불 시실리구 무아메르 케스킨 구청장과 화상통화로 서초구의 코로나 대응전략을 공유했다.
자매도시 파리15구, 터키 시실리구에
마스크 · 생필품 지원 등 노하우 전수
서초구는 해외자매도시인 프랑스 파리 15구, 터키 이스탄불 시실리구의 요청으로 코로나19 대응 전략을 공유했다. 지난 4월 10일, 파리 15구의 필립 구종(Philippe Goujon)구청장은 서초구청장과 화상통화를 통해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이 세계적 모범사례로 꼽히는데 구 차원에서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서초구의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서초구청장은 해외입국자 전수검사, 다중이용시설 휴업지원금 등 서초구가 실시하고 있는 대응책을 공유했다.
4월 29일에는 터키 시실리구 무아메르 케스킨(Muammer Keskin) 구청장과 화상통화로 코로나 대응전략을 알리기도 했다. 무아메르 케스킨 구청장은 주민들의 생활지원과 코로나시대 문화·예술 분야 활동을 궁금해 했다. 서초구청장은 자가격리자 생필품 지원과 취약계층 마스크·식료품 지원 등 주민보호조치와 온라인 집콕 프로그램 개발, 북 드라이브 스루 운영 등 비접촉·비대면 시대에 맞는 문화·예술 정책들을 소개했다.
아파트 승강기 · 다세대 주택 항균필름 시공
서초구가 간접접촉으로 인한 감염을 막기 위해 사람들의 손이 많이 닿는 엘리베이터, 공동현관, 문 손잡이 등 항균필름 시공에 앞장서고 있다. 3월부터 모든 아파트단지 내 엘리베이터와 공동현관 손잡이·인터폰 등 2,193곳에 항균필름을 부착했다. 이어 4월에는 소규모 공동주택과 오피스텔로 대상을 확대해 총 1,418곳에 항균필름 배부를 마쳤다. 항균필름에는 바이러스와 감염균 서식을 어렵게 하는 구리(Cu+) 성분이 들어있어 간접접촉에 의한 집단감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는 주거용 건물 외에 일반 건축물에서 항균 필름 요청이 있으면 보유 물량 소진 시까지 배부할 계획이다.
문의 건축과 ☎02.2155.6856(일반건물)
서울시 최초 검체 취합검사
요양병원 4곳 감염 ZERO
신속한 집단감염 확인법 눈길
서초구가 지역사회 집단감염을 신속하게 찾을 수 있는 ‘취합검사법’을 서울시 최초로 시행하고 있다. ‘취합검사법’은 여러 명의 검체를 혼합해 1개 검체로 만들어 검사하고, 검사결과 양성이 나올 경우에만 남은 검체를 개별 재검사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면 20명의 검체를 각각 검사하지 않고 섞어 만든 검체를 검사한다. 음성이면 20명 모두를 비감염자로 신속히 분류하고, 혼합한 검체에서 양성이 나오면 20명을 개별적으로 다시 검사해 진짜 감염자를 찾아내는 것이다. ‘음성’이면 재검사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여러 명의 검사를 한 번에 마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감염 예방을 위해 주기적 검사가 필요한 요양시설 등 감염위험군에서 유용하다.
서초구는 취합검사법을 신속하게 도입해 4월 14일부터 20일까지 관내 소재하는 모든 요양병원(4개소) 내의 전체 환자 및 종사자 총 1,085명에 대해 코로나19검사를 실시했다. 결과는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서초구는 생활 속 거리두기 체제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집단감염에 대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빈틈없는 예방책을 펼칠 예정이다.
해외입국자 1대1 모니터링
서초구는 3월 13일부터 해외입국자 전원에게 진단검사를 받도록 안내하고 자가격리를 당부했다. 자가격리자 무단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경찰과 합동으로 불시점검을 실시하고 위반자는 무관용 원칙으로 고발조치를 단행했다. 자가격리자와 가족들을 위한 임시생활시설과 안심숙소도 운영중이다.
휴업보상 최대 200만원까지 신속지원
민생안정을 위한 조치에서도 신속히 결정했다. 노래방, PC방, 실내체육시설, 클럽,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의 휴업 동참을 위해 동참일수에 따라 최대 200만원까지 휴업 지원금을 지급했다.
SMS·카톡으로 신속 정확한 정보공개
서초구는 문자·카카오톡 발송과 홈페이지·블로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확진자 현황을 발 빠르게 공유하고 있다.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정보를 상세하게 공개해 많은 주민들의 호응을 받고 있으며, 지금은 대부분의 자치구가 서초구의 공개기준을 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