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지친 심신을 달래줄 산책 명소를 소개한다. 싱그러운 봄 정취를 느끼며 몇 달간 외출자제로 찌뿌둥해진 몸과 마음을 기지개 켜보자.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았으니 마스크 착용, 다른 사람과의 거리유지 등 산책 매너를 지킬 것을 권한다.
▲ 서리풀터널 상부에 새롭게 조성한 전망데크
탁 트인 서초 풍경에 마음도 시원
서리풀터널 무장애 산책길
지난달 4월 서리풀터널 개통 1년을 맞아 서리풀터널 위 산책로를 개방했다. 터널 위 언덕은 계단과 턱이 없는 완만한 경사의 데크로 이어져 있어 유모차, 휠체어는 물론 무릎이 아픈 어르신들도 무리없이 산책할 수 있다. 나무데크가 깔린 경사로를 따라 정상 전망데크까지 오르면 탁 트인 서초와 강남 일대의 전경을 마주하게 된다. 새롭게 조성된 전망데크에는 멋진 경관을 바라보며 주민들이 편히 쉬어갈 수 있도록 정자와 테이블을 설치했다. 몽마르뜨 공원과 청권사까지 이어지는 서리풀공원의 중간에 위치한 점을 고려해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화장실도 새로 설치했다. 산책로를 따라 왕벚나무, 산수유, 황매화 등을 심어 더욱 아름다운 산책로로 가꿀 예정이다.
산책로 초입(내방역 방향) 방배숲도서관도 내년 12월 문을 연다. 양재천과 어우러져 힐링장소로 각광받고 있는 양재도서관처럼 자연과 어우러진 또 하나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새롭게 조성한 서리풀터널 위 산책로는 장애물이 없는 완만한 데크로 이어져있어 오르기에 부담이 없다.
위치 내방역 1·8번 출구, 서초역 4번 출구 이용
문의 공원녹지과 ☎02.2155.6883
한 방향으로 걸으며 봄꽃 구경
양재천 산책로
벚꽃 축제는 아쉽게도 취소됐지만 5월 양재천에서는 봄유채, 메밀, 수레국화, 꽃양귀비, 안개초, 황하코스모스, 천수국 등 다른 봄꽃을 구경할 수 있다. 곳곳에 연인의거리, 수변무대, 칸트의 산책길, 아이리스원 등 테마별로 공간을 꾸며 걷기에 심심하지 않다. 올해는 영동 2교 근처의 연인의 거리 고백의 정원에 판로가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라넌큘러스, 애니시다, 데이지 등 더욱 많은 꽃을 심었다. 양재천 산책로는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따라 한 방향 걷기가 진행된다. 해당 구간은 서초구 0.45km(영동2교∼수변 무대) 구간, 여의천 0.36km(여의1교∼여의교) 등이다. 양재천을 찾는 주민들이 많은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끝날 때까지 한 방향 걷기를 지속할 방침이다.
▲ 양재도서관 앞 양재천 산책로의 모습. 사회적거리두기 캠페인이 끝날 때까지 한 방향 걷기가 계속된다.
문의 물관리과 ☎02.2155.7313
명화 감상하면서 호젓하게 걷는 길
길마중길
서초구민 사이에서 걷기 좋은 길로 소문 난 길마중길은 경부고속도로 옆 소음을 막기 위해 완충녹지로 만들어진 길이다. 신사역 굴다리에서 서초IC 까지 약 4km로 한 시간 코스로 걷기 좋다. 바로 옆이 번화한 도심인 것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울창한 나무숲과 호젓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어번캔버스의 사업의 하나로 명화갤러리 쉼터가 꾸며져 있으니 그림을 감상하며 잠시 멈춰 쉬어가보자.
▲ 울창한 나무숲과 곳곳에 조성된 어번캔버스로 서초구민 사이에서 걷기 좋은 길로 유명한 길마중길의 모습.
문의 공원녹지과 ☎02.2155.6893
한강까지 콧노래 부르며 문화산책
허밍웨이길 & 피천득산책길
허밍웨이길은 반포천을 따라 한강 방면으로 이어지는 뚝방 산책로다. 걷다보면 흥겨운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해서 허밍웨이길이라고 이름 붙여졌다. 시인이자 수필가인 피천득 선생도 1980년부터 2007년까지 반포주공아파트에 살며 이 길을 즐겨 걸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초구는 이를 기리기 위해 곳곳에 피천득 선생의 아름답고 순수한 작품을 테마로 해 주민들이 담소를 나눌 수 있는 휴게공간과 독서데크,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을 꾸몄다.
▲ 허밍웨이길&피천득산책길은 피천득선생이 생전 걷던 길로 알려져 있다.
문의 물관리과 ☎02.2155.7152
서울에서 으뜸으로 손꼽히는 둘레길
우면산 산책로
우면산은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등산 명소다. 대중교통으로 쉽게 갈 수 있고 경사도 완만해 초보 등산객이나 어르신에게 안성맞춤이다. 산세가 험하지 않아 산책하듯 쉽게 오를 수 있다. 7.6㎞의 둘레길과 정비가 잘 된 등산로를 지나 소망탑에 오르면 멀리는 한강까지 탁 트인 조망을 즐길 수 있다. 올해는 많은 등산객들로 훼손된 등산로를 집중 정비할 예정이다.
문의 공원녹지과 ☎02.2155.68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