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청년 음악가들의 수준 높은 연주
문화예술 도시 서초의 품격·자부심 쑥쑥
올해 5개국 순회공연…해외음반 발매도
지난 1월 3일과 17일 두 차례에 걸쳐 서초문화예술회관 아트홀에서 ‘2020 신년인사회’가 열렸다. 이번 새해인사는 의례적으로 진행하던 형식적인 행사에서 벗어나 음악문화지구 서초답게 음악회로 진행됐다. 이날 참석한 약 1,500명의 주민들은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그 중심에는 서초의 대표 오케스트라인 서초교향악단(지휘자 배종훈)이 있었다.
서초교향악단은 2016년부터 서초문화재단에 상주하고 있는 예술단체다. 반포심산아트홀에서 ‘화요콘서트’, 심산북카페에서 ‘북카페콘서트’ 등 서초문화재단 기획공연과 서리풀페스티벌 등 서초구 행사에서 공연을 선보이며 서초구의 음악문화 역량을 높이고 있다.
서초교향악단에는 오스트리아, 독일 등 해외에서 수학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전문 예술가들이 참여한다. 역량 있는 젊은 연주자들에게 앙상블 교육과 실습, 최고 수준의 연주무대에 설 기회를 제공해준다. 롯데 콘서트 홀 등 국내 유수의 홀과 파리 샬 갸보, 호주 시드니 타운 홀, 마닐라 CCP 등 해외 세계적인 홀에서 세계적인 음악가들과 연주한 바 있으며, 이들이 앞으로 국내외 유수 교향악단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연계하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유엔참전용사 추모 ‘평화음악회’에 참여하여 이안 크라우스의 교향곡 5번 ‘The Jouney Towards Peace(평화를 향한 여정)’을 세계 초연 및 녹음했으며, 이는 ‘NAXOS’ 레이블로 발매될 예정이다. 세계 최대 음반사 ‘NAXOS’ 레이블로서는 한국 오케스트라 역사상 처음 세계 초연 교향곡을 전 세계에 발매하는 것이다. 올해는 6·25전쟁 70주년을 맞이하여, 5개국의 저명한 연주 홀에서 ‘The Korean War Memorial Peace Concert World Tour’ 타이틀로 해외 순회공연을 할 예정이다.
Interview
“한국 클래식의 미래 이끌 젊은이들의 음악 아카데미”
예술감독 겸 지휘
배종훈
• 비엔나 국립음대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그 콘서바토리, 마린스키 오페라에서 수학. 미국 UCLA에서 석·박사 졸업
• 미국 사우스베이 오페라단 음악감독 및 지휘
• 베를린 필하모닉 홀, 비엔나 필하모닉 홀,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 등에서 객원 지휘
• 모스크바 방송교향악단과 러시아 국립 오케스트라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객원 지휘
• KBS교향악단, 강남심포니, 부산시향 국립오페라 등 국내 정상급 오케스트라 지휘
• 현) 서초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지휘자
안녕하세요, 서초교향악단 지휘자 배종훈입니다.
참여계기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음악예술 인프라가 많은 ‘서초’에 교향악단이 있으면 한국 클래식을 이끌어갈 미래 청년 음악가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서초교향악단의 매력은? 서초교향악단은 ‘오케스트라 아카데미’ 정신과 과정을 겸하는 유일한 오케스트라입니다. 한국에는 오케스트라 아카데미가 없는 실정입니다. 수천 수만개의 음표를 수십 명이 함께 다루는 오케스트라는 또 다른 훈련과 인턴십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세계최고 베를린 필하모닉이나 비엔나 필하모닉도 이 과정을 철저히 거쳐 단원이 됩니다. 서초교향악단 단원들은 학구적인 접근과 함께 시대흐름에 맞는 다양성을 추구하며 음표 하나하나에 가장 예술적인 뉘앙스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좋은 공연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저는 음표를 잘 다루는 것만이 아니라 음악의 목적, 인간애를 실천하는 도구에 가치를 두고 공연을 준비합니다. 우리의 클래식함과 기술의 고상함을 뽐내려 하지 않습니다. 그날 오시는 관중들의 하루 저녁 인생을 책임진다는 각오로 열정을 다합니다. 서초교향악단을 하는 미션 중에 하나가 젊은 음악가들이 공연에 열정을 다하고 이에 관중들이 감동했을 때 느끼는 참 보람의 가치를 경험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올해 계획은? 우선 5개국 방문 연주가 계획되어 있습니다. 큰 의미가 있는 월드투어 평화음악회입니다. 그리고 매달 화요음악회를 통해 서초구민들에게 아름다운 하모니를 나누어드릴 겁니다. 강남성모병원에서의 암 환자들과 가족들을 위한 무료 공연도 꾸준히 진행하며, 청년 희망을 위한 공연도 계획 단계에 있습니다. 서울시향 예산은 한 해 150억이 넘지만 저희는 주어진 예산 없이 서초문화재단의 상주예술단으로서 자부심과 열정으로 저희 미션을 실천해나가겠습니다.
Interview
“핸드폰 격려문구·감사편지 서초구민 매너 ‘신선한 감동’”
음악감독 겸 수석 악장
김경아
• 줄리어드 음대 학사, 석사
• 세종솔로이스트, 금호 현악사중주 멤버
• 대한민국 문화대사 역임
• 강남 심포니 오케스트라 악장 역임
• 연세대, 경희대, 중앙대, 가천대, 한세대 강사 역임
• 현) 서초교향악단 악장, Jk쳄버 악장, 제주시향 객원 악장, 트리오 원멤버
안녕하세요, 서초교향악단 악장이자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김경아입니다.
서초교향악단의 매력은? 서초교향악단은 비교적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그런 젊음의 에너지가 큽니다. 모든 연주자들이 뛰어난 기량에도 겸손과 열정을 가지고 좋은 연주를 보여주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매일 2~3시간씩,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6시간, 리허설 12시간까지 대략 한 공연을 위해서 20~23시간 정도 연습합니다.
가장 좋았던 기억은? 클래식 공연이어서 연령층이 높은 편인데 연주 시 핸드폰에 격려의 문구를 올려주시는 분을 보았을 때 정말 신선하고 좋았습니다. 그리고 서초교향악단 윤염광 부악장님의 연주로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던 시기에 음악을 통해 힘을 얻었다는 감사의 편지를 받았을 때 보람을 크게 느꼈습니다.
올해 추천하는 공연은? 올해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라 ‘화요콘서트’가 베토벤 시리즈로 진행돼 기대가 큽니다. 개인적으로 여름에 있을 백건우 선생님과의 협연도 기대됩니다.
〈The Korean War Memorial Peace Concert World Tour〉
4.27 영국 런던 St. John’s Smith Square
6.28 캐나다 토론토 Roy Thomson Hall
7.27 미국 버지니아 The National Museum of the United States Army
7.30 미국 워싱턴 D.C. Renaissance Wellington hotel 만찬
10월 콜롬비아 보고타 협의중
12.1 호주 시드니 The Concourse Hall
12.3 호주 캔버라 Llewellyn Hall
※ 현지사정에 따라 일부 변경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