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한 교장선생님부터 석·박사까지
다양한 경력 가진 주민들 멘토 자원
취약계층 아동·청소년 교육주치의로
“젊은 나이라 많은 경험을 해보지 못했지만 누군가를 도와줄 때 진정한 행복을 느꼈어요. 원하던 대학에 합격했을 때나 장학생이 됐을 때보다 비교할 수 없는 행복감은 결국 누군가의 삶에 좋은 영향력을 끼칠 때 찾아온다고 생각해요.” 지난 10일 서초구청에서 열린 서리풀 샘 발대식에 멘토 대표로 발표에 나선 이인욱씨(방배본동)는 서리풀 샘 멘토로 참여하게 된 계기와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인욱씨 외에도 이날 서리풀 샘 발대식엔 푸른나무 청예단(청소년폭력예방재단)의 문용린 이사장과 누군가를 돕기 위해 나선 136명의 멘토들이 한자리에 모여 멘토링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서리풀 샘 멘토링’은 취약 아동·청소년들에게 공평한 출발기회를 지원하는 ‘아이 캔(Can)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아동과 청소년들이 부모의 사회·경제력 요인으로 차별받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진로·생활상담, 방과 후 학습을 돕는 교육주치의 역할을 하게 된다.
지난 6월 모집한 멘토들은 명문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부터 석·박사까지 우수한 지역인재들로 선발됐다. 특히 30~40대 경력단절 여성들의 모집 참여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참여 동기에서도 경력단절 극복과 함께 서초구 취약아동 교육복지 정책에 대한 깊은 공감, 지역사회 봉사 기회 등 뜻깊은 일에 참여한다는 자부심을 보였다.
발대식 후 서리풀 샘 멘토들은 푸른나무 청예단의 양성 교육 과정을 거쳐 420명의 멘티들과 만나게 된다. 주 5회 활동하게 되는 멘토들은 시간당 1만 천원의 활동비와 함께 멘토 명함, 멘토 여권을 제공받는다. 명함과 여권에는 멘토 활동의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을 해달라는 서초구청장의 부탁이 담겨있다. 연말에는 성과 발표 등 우수 멘토와 멘티를 선정해 상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가족정책과 02.2155.88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