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 방학과 휴가가 있는 여름은 어른, 아이 모두에게 신나는 계절이다. 하지만 찜통더위에 망설여진다면 비싼 돈 들여 멀리 떠날 필요가 없다. 서초는 집 근처만 나가도 다채로운 여름 즐길거리들이 풍성하게 준비돼 있기 때문이다. 올 여름 서초에서 알차게 휴가도 즐기고 더위도 확실하게 잡는 특별한 피서방법을 소개한다.
동네풀장 9곳, 7월 12일 개장
지난 여름 폭발적 인기를 끌었던 ‘서리풀 물놀이장’이 오는 12일 화려하게 컴백한다. 개장을 앞둔 물놀이장은 총 9곳. 지난 해 2곳에서 올핸 2개동에 1곳으로 대폭 늘려 주민 누구나 집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물놀이장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동네 물놀이장이지만 시설은 워터파크 부럽지 않다. 대형 물놀이장이 조성되는 반포종합운동장에는 조립식풀장 2개와 에어풀장, 워터슬라이드 2개가 설치된다. 중형 4개소(용허리공원·송동근린공원·문화예술공원·청계산수변공원)는 조립식풀장 1개, 에어풀장 및 슬라이드 1개씩, 소형 4개소(당골어린이공원·서리풀문화광장·방현어린이공원·뒷벌어린이공원)는 에어풀장 및 슬라이드 1개씩을 설치해 운영한다. 편의시설도 걱정 없다. 샤워실과 탈의실은 기본, 파라솔·그늘막·매점은 물론 포토존까지 마련된다.
이용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7월 12일부터 8월 25일까지 총 45일간 휴일 없이 운영된다. 특히 반포종합운동장 물놀이장은 올해 처음 ‘야간개장’을 시작한다. 8월 1일~5일까지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운영되며, 온 가족 캠핑공간을 갖추고 마술쇼·꽃자리콘서트 등 다양한 즐길거리도 마련될 예정이다.(문의 교육체육과 ☎02.2155.6224)
보기만 해도 시원한 분수와 쿨링포그는 더욱 간편하게 즐기는 온 가족 여름 놀이터다. 7월 중에는 서초4동 명달공원에 바닥분수와 물놀이 시설 등을 갖춘 ‘서리풀오아시스’를 선보인다. 양재근린공원·뒷벌어린이공원 등 기존에 설치된 바닥분수 5개소는 9월까지 가동한다. 쿨링포그는 양재천 칸트의 산책길과 수변무대 등과 함께 올해는 공원 17곳에 설치되는 등 서초구 곳곳이 다채로운 여름 힐링공간들로 꾸며질 예정이다.
열 받지 말고 열대야 즐겨요
올빼미형 바캉스
한낮 가마솥더위에 지쳤다면 시원한 밤나들이를 강력 추천한다. 석양으로 물든 한강에 나가면 서초구 대표적 야경 명소인 ‘세빛섬’과 ‘반포대교 달빛무지개 분수’를 만날 수 있다.
오색빛깔의 시시각각 바뀌는 조명이 아름다운 ‘세빛섬’은 데이트 장소로 딱이다. 특히 여름에 추천하고 싶은 것은 동그란 수상보트 ‘튜브스터’. 파라솔과 탁자, 의자가 설치된 보트로, 기분 좋은 강바람과 야경, 가벼운 먹거리도 즐길 수 있어 미니 선상파티에 온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문의 ☎070.4288.1363)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는 ‘달빛무지개 분수’는 200개의 형형색색 조명과 함께 멋진 야간 분수쇼를 펼친다. 잔디밭에 둘러앉아 시원한 치맥파티를, 혹은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하거나 킥보드를 타며 한밤의 피크닉을 즐겨보자. 성수기인 7~8월에는 낮 12시와 오후 7시30분·8시·8시30분·9시·9시30분에 가동한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에는 ‘반포낭만달빛마켓’도 펼쳐진다. 젊은 예술가들의 개성 넘치는 핸드메이드 상품을 파는 야시장과 흥겨운 공연, 다채로운 푸드트럭들이 선사하는 먹거리 향연까지 눈과 입이 즐거운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우면산 별밤축제는 매주 토요일 저녁 국립국악원 연희마당에서 열리는 무료 국악콘서트다. 시원한 여름밤 잔디밭에 앉아 공연을 감상할 수 있어 가족나들이에도 적격이다. 올해는 선착순 온라인 예약제로 진행되니 사전 예매는 필수다. 야외공연장이니 만큼 여름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겉옷도 꼭 챙겨가자.
▲ 반포대교 무지개분수
에어컨 빵빵 실내형 바캉스
덥다고 ‘방콕’만 하기 지루하다면 집보다 넓은 곳에서 시원한 실내 바캉스를 즐겨보자. 구청 대강당과 서초·양재·내곡 느티나무쉼터는 오는 20일부터 약 한 달간 열대야쉼터로 개방된다. 실내용 텐트를 설치하고, 영화상영·공연 등 즐길거리를 제공해 가족끼리 캠핑을 온 듯한 추억을 선사한다.
여름휴가를 도서관에서 보내는 ‘북캉스’는 어엿한 피서문화로 자리 잡은 지 오래. 구립반포도서관을 비롯해 총 6개 공공도서관과 14개동 작은도서관에서는 흥미로운 책들과 각종 인문·교양강좌, 영화·공연상영 등 문화힐링도 즐길 수 있다. 특히 방학을 맞아 구립반포도서관과 서이도서관, 내곡도서관에서는 ‘어린이 여름독서교실’도 마련된다. 어린이들이 독서습관도 들이고 도서관과 가까워질 수 있는 좋은 기회니 놓치지 말자. 신청은 각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 내곡도서관
실력도 꿈도 쑥쑥 자기계발형
여름방학은 학업에 지친 청소년들이 새로운 분야를 체험할 수 있는 자기계발의 골든타임. 서초구 권역별 교육지원센터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아 다채로운 청소년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반포잠원센터에서는 여름을 맞아 ‘예술로 여름방학 스토리’를 진행한다. 뮤지컬·드로잉아트·웹툰 등 다양한 예술분야를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양재내곡센터에서는 캘리그라퍼·푸드스타일리스트 등 꿈꿔왔던 직업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서초센터에서는 인성과 토론실력을 함께 익히는 창의융합토론 프로그램 ‘서리컨’을, 방배센터에서는 맞춤형 진학지도를 받을 수 있다. 문의는 각 권역별 교육지원센터로 하면된다.
전직 외교대사들과 함께하는 ‘청소년 외교아카데미’도 열린다. 남상욱 전 에콰도르 대사를 시작으로 5명의 전직 베테랑 대사들이 강연을 맡았다. 글로벌 리더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들을 수 있다. 강연은 8월에 진행되며, 사전접수는 7월 8일~26일까지다.(문의 서초구평생학습관 ☎02.2155.8395, 8829)
▲ 예술로 여름방학 스토리
의미&재미 다잡는 자원봉사형
방배유스센터에서는 8월 중 ‘Happy Youth 시민학교’를 운영한다. 인권·고민실태·멸종위기동물보호 등 사회문제에 대해 청소년들이 캠페인 활동을 하며 변화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1004DAY’, ‘별들에게 물어봐’ 등 5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서초유스센터에서는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자원봉사 첫 걸음’을 운영한다. 신청은 1365자원봉사포털을 통해 가능하며 문의는 각각 방배유스센터(☎02.3487.6161)와 서초유스센터(☎070.5147.2387)로 하면 된다. 그 밖에 내게 딱 맞는 여름철 자원봉사를 찾고 싶다면 서초구자원봉사센터를 활용해보자. 환경캠페인과 함께하는 별나녹색장터, 도서관 자료정리, 학습지도, 급식보조 등 다채로운 봉사활동이 기다리고 있다. 서초구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거나 서초구자원봉사센터(☎02.573.9252)로 문의하면 된다.
가성비 최고 실속형 바캉스
서초구 휴양소는 일반 숙박시설보다 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알뜰여행객들에게 인기다. 서초구민이라면 서초구 휴양소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횡성과 태안, 2곳에서 운영되며 여름 성수기엔 예약이 폭주하니 서두르는 게 좋다. 8월 이용을 원하는 서초구민은 7월 1일 오전 9시부터 서초휴양소 홈페이지에서 예약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