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스마~트하게 좋네요. 우리 노인들을 위해 이런 대회를 해줘서 아주 힘이 납니다.”
지난달 14일 ‘스마트시니어 경진대회’ 현장. 시종일관 ‘빵빵’터지는 어르신들의 웃음에 구청 대강당이 들썩거렸다. 스마트폰앱을 통해 다양한 게임과 퀴즈로 경합을 펼치는 이날 대회엔 300여명의 서초 스마트시니어들이 모였다. 스마트IT체험존과 IT교육으로 실력을 갈고 닦은 어르신들은 젊은이들 못지않은 스피드로 익숙하게 스마트폰을 다루는 모습이었다.
“달리고 달리고~!” 스마트폰 화면을 최대한 빨리 터치하는 게임에 어르신들은 젖 먹던 힘을 다해 화면을 두드렸다. 퀴즈대결로 치러진 ‘도전 골든벨’. “구기 종목 중 가장 작은 공을 사용하는 경기는 골프다. 맞으면 ○, 틀리면 X!” 많은 이들이 ‘○’을 누른 가운데 한 어르신은 “X! 답은 탁구공!” 정답까지 외치며 ‘스마트시니어’다운 면모를 뽐냈다. 치열한 예선전 끝에 문제를 가장 많이 맞춘 10명의 어르신들이 차례로 호명되자 곳곳에서 환호와 탄식이 교차했다.
이어진 본선전. 어르신들은 긴장 넘치는 두뇌싸움을 펼쳤다. 마지막 문제가 적힌 종이가 드론에 실려 사회자에게 전해졌다. 골든벨을 울린 영광의 주인공은 ‘얼리어답터’를 맞춘 박순영(64세)씨. 하지만 이날 “브라보! 스마트시니어!”를 외치며 함박웃음을 짓는 서초스마트시니어들은 승패와 상관없이 모두가 주인공으로 빛나고 있었다.
조은희 구청장은 어르신들을 향해 말했다. “여태껏 열심히 살고 자식도 잘 키워왔는데 어느날 모든 정보로부터 고립돼버리면 인생 살 맛이 안나잖아요. 서초에서 유튜브, 1인 방송, 다 해 보시면서 우리나라에서최고로 스마트한 할마·할빠로 만들어드리겠습니다.”
어르신행복과 02.2155.88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