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빠르게 찾아온 무더위에 서초구도 발 빠른 폭염대책 준비에 나섰다.
올여름 무더위에 단단히 대비하는 서초형 폭염대책을 살펴본다.
구청강당, 느티나무쉼터 4곳 설치
가족캠핑형 폭염대피소
더위로 잠 못 이루는 열대야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올해부터는 서초구청 대강당과 서초·양재·내곡 느티나무쉼터를 열대야쉼터로 개방한다. 그간 무더위쉼터는 기초수급자, 어르신들이 주 대상이었지만 올해는 전 주민으로 이용 대상을 확대해 가족 단위로도 방문할 수 있다. 열대야 쉼터에는 주민들의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는 실내용 텐트를 설치한다. 또한 영화상영, 음악공연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해 가족끼리 여름캥핑 온 듯한 추억을 선사한다. 열대야 쉼터는 7월 20일부터 약 한달 간 운영된다.
폭염 시 시원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무더위쉼터를 총 83곳으로 확대하고 연장 운영한다. 구립경로당과 사립경로당 위주로 운영되는 무더위쉼터 위치와 상세정보는 어르신행복과 (☎2155.8876)로 문의하거나 서초구청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시 그늘막 원조
작은 꽃정원 단장
서리풀원두막 20곳 추가
냉·난방기에 공기청정기까지
도로형·공원형 ‘서리풀 쉼터’
서초에서 시작돼 이젠 전국에서 볼 수 있는 그늘막이 된 서리풀원두막. 서초구는 이면도로에도 미니 원두막 20대를 추가해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을 늘린다. 작년처럼 통행량이 많은 서리풀원두막 밑에는 시원한 생수와 얼음을 비치해 주민들에게 제공한다.
뒷벌 어린이 공원 등 총 9곳에는 냉방기, IoT공기청정기, 에어커튼 등을 구비한 ‘공원형 스마트 서리풀안심쉼터’를 선보인다. 스마트 서리풀안심쉼터 내부에는 책과 AI스피커, 스마트 충전기가 있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쉼터가 될 전망이다. 양재 AT 센터 앞 버스정류장에는 ‘도로형 서리풀안심쉼터’를 설치해 버스를 기다리는 주민들이 폭염에 지치지 않도록 한다.
독거 어르신 등 폭염취약계층
쿨 매트·선풍기 등 지원
독거어르신, 고시원, 비닐하우스 거주자 등 폭염취약계층에 필수 냉방 물품을 지원한다. 체온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쿨매트, 선풍기, 쿨토시, 쿨스카프 등 냉방물품을 수요에 맞춰 맞춤 제공한다. 폭염특보 발효 시 전화와 방문을 통한 안부 확인을 수시로 할 계획이다. 또한 경로당 무더위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폭염 대비 건강관리 교육을 실시해 인명피해를 최소화 할 방침이다.
쿨링포그·분수·물놀이장 확대
여름추억 엮는 ‘물방울 3중주’
올해는 보기만해도 시원함을 주는 분수와 쿨링포그가 서초의 미관도 살리고 무더위도 잡을 예정이다. 주변온도를 3~5도 낮추는 효과가 있는 분수와 쿨링포그를 하천과 공원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양재천 주암교에는 낙하분수, 칸트의 산책길·아이리스원·수변무대에는 쿨링포그로 산책하며 잠시나마 더위를 식힐 수 있는 힐링공간을 만든다. 반포천에는 하천 복개 구조물을 활용한 달빛 무지개 분수가 조성된다. 새쟁이공원 등 공원 17곳에도 쿨링포그를 설치한다. 지난해 어린이들의 핫플레이스가 됐던 물놀이장이 올해는 9곳으로 늘어난다. 용허리공원, 신중어린이공원, 서리풀문화광장, 반포종합운동장, 방현어린이공원, 뒷벌어린이공원, 송동근린공원, 양재근린공원, 청계산수변공원 등 집 가까이 이용할 수 있도록 권역별로 조성한다. 에어풀과 슬라이드, 쿨링포그, 샤워·탈의실, 그늘막, 매점 등 규모는 작아도 워터파크 부럽지 않게 꾸며진다. 무료~3천원의 비용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어린이 물놀이장은 7월 12일부터 8월 25일까지 운영된다.
▲ 양재천 주암교에 설치 예정인 낙하분수(조감도)
여름불청객 모기 꼼짝마
모기보안관 활동 개시
모기보안관이 지난 10일 발대식을 갖고 10월말까지 본격적 활동에 들어갔다. 30대에서 70대까지 각 동별 3~11명씩 동네사정에 밝은 주민들로 구성된 모기보안관들은 방역차량 접근이 어려운 골목길 하수구, 쓰레기 적치장, 주택가 화단 등을 도보로 다니며 주 3회 이상 방역활동을 펼친다. 빗물받이, 화분받침, 배수구 등 방역 사각지대도 집중 방역해 여름 불청객 모기를 막는다. 서초구는 모기보안관 운영에 앞서 방역약품 안전관리 교육을 실시하고 단체 상해보험에 가입하는 등 모기보안관의 건강과 안전도 챙기고 있다.
초여름 저녁의 낭만공연
‘서초 실내악 축제’
6월의 이른 더위도 말끔히 식혀줄 청량한 실내악 축제가 서초음악문화지구에서 펼쳐진다. ‘서초 실내악 축제’는 지난해 5월 전국 최초로 지정된 서초음악문화지구 특화 클래식 콘서트다. 재능 있는 서초 청년예술인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치고 다양한 공연을 통해 음악문화지구를 활성화 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서초 실내악축제 참여 청년 공연팀을 모집했고 오디션을 통해 최종 선정된 23개 팀이 무대에 오른다.
6월에는 ‘이연 & Wind Jazz Blossom’, ‘국악 앙상블가야해’, ‘비발디 앙상블’ 등의 팀이 감미로운 재즈공연부터 현악앙상블, 퓨전국악 등 다채로운 장르의 공연을 펼친다.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를 비롯해 서초3동 서초음악문화지구 내 칸타비노, 커피라운지55, 로데클래식아트홀 등 공연장과 카페 총 10곳에서 구민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자세한 공연 별 일정과 장소는 모바일소식지와 서초구청홈페이지에서 확인가능하다. 초여름 저녁, 낭만적인 실내악 공연을 들으며 문화힐링의 시간을 만끽해 보자. 문의는 문화예술과 ☎2155.6202
살수구간 확대·차도블록 포장
도로 열섬현상 낮춰
여름철 길을 걷다보면 지면에서 올라오는 뜨거운 열기에 숨이 턱턱 막힌다. 서초구는 총 40대의 살수차를 추가임차해 살수구간과 양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간선도로와 진입 가능한 이면도로에 물을 뿌려 도로 열섬현상을 낮추고 미세먼지도 저감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구청사주차장을 아스팔트 대신 최대 12도의 온도저감효과가 있는 차도블록으로 포장 개선한다. 차후 효과를 분석해 관내 공영주차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