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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보훈 1등 도시 서초 유공자 위한 황금빛 예우
2019-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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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도시 서초
예비역 장성 160여명 거주

6월은 호국보훈의달

“이 한 몸 조국을 위하여” 서초는 160여명에 가까운 예비역 장성들이 살고 있다. 이분들의 별의 숫자를 모두 합하면 302개, 가히 ‘별들의 도시’다. 이분들을 비롯해 총 4천5백여명에 달하는 국가유공자 어르신들이 살고 있는 서초는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높은 수준의 보훈정책들을 펴나가고 있다. 서초구 보훈회관은 개관 이래 약 10만여명이 즐겨 찾으며 보훈가족들의 건강과 문화쉼터로 자리잡았다. 6월 호국보훈의달을 맞아 6.25 한국전쟁에서 투혼을 불살랐던 33년생 곽경찬 어르신(무공수훈자회 회원, (사)대한민국카투사연합회 고문)을 보훈회관에서 만나뵙고 그날의 기억을 들어봤다.


6.25참전 유공자 곽경찬 어르신 인터뷰

고령의 전쟁 ‘히어로’
정성어린 예우 감사
의료복지 더 확대를

중학생 때 6.25 참전, 특공대로 뽑혀
서초유공자 보듬어주는 보훈회관 감격
나라 지키는 용기있는 젊은이 돼주길

6.25참전 유공자 곽경찬 어르신

Q. 어떻게 6.25에 참전하게 되셨나요?
중학교 때 길에서 경찰이 절 보더니 군대에 가야된다는 거예요. 당시 편찮으신 어머니께 겨우 인사만 드리고 나왔죠. 약식 훈련을 받고 특공대로 뽑혀 네덜란드 대대에 배속이 됐어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전투는?
횡성전투죠! 4만여명이 전사했을 정도로 아주 치열했어요. 추운 겨울에 중공군이 꽹과리와 나팔을 불며 달려오지, 수류탄은 날아오지… 대대장님도 전장에서 돌아가셔서 제가 총으로 교회 문짝을 떼어 임시로 안치시키고 후퇴했죠. 알고보니 횡성이 우리 서초구와 자매결연을 맺었더라구요.

Q. 훈장을 많이 받으셨네요.
허허… 화랑무공훈장과 네덜란드 훈장을 받았어요. 행사에서 네덜란드 군인들을 만나면 저한테 ‘히어로’라며 사진 요청도 많이 합니다(웃음). 강원도 철원전투로 미군동성무훈장도 받았어요. 십자포화가 쏟아지는데 기관총 탄약이 다 떨어진 겁니다. 150m를 기어서 탄약 2상자를 가져와 기지를 장악할 수 있었죠.

Q. 보훈회관을 보니 어떠세요?
너무 감격스럽죠. 유공자단체들이 떠돌며 셋방살이를 하다가 보훈회관이 지어진 후에는 마음 놓고 활동할 수 있으니까요. 제가 군대에서 발을 접질렸는데 나이드니 덧나 지금은 지팡이 없인 다니질 못해요. 보훈회관은 시설이 너무 좋고 안마, 물리치료 등 좋은 프로그램을 무료로 받을 수 있어서 앞으로 더 자주 올 생각입니다.

보훈회관 전경
▲ 보훈회관 전경

Q. 서초구에 바라는 점이 있나요?
서초구가 워낙 유공자들한테 잘 하잖아요. 제가 서초구에서 참전위문금을 받고 있어요. 나라를 위해 헌신한 우리 참전용사들의 노고를 인정해 주는 것 같아 고맙더라고요. 부탁이 있다면 유공자들이 다들 80, 90대 고령이라 의료복지에 더 신경을 써 줬으면 해요. 돈을 떠나 최소한의 예우 차원에서요.

Q. 후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요즘 젊은이들을 보면 ‘나는 저런 시절도 없었나’ 싶어 서글플 때도 있어요. 하지만 이렇게 발전되고 평화로운 지금의 우리나라를 보면 내 청춘이 헛되지 않은 것 같아 뿌듯해요. 대한민국의 미래인 젊은이들이 솔선수범해서 나라를 지키는 용기 있는 젊은이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보훈 1등 도시 서초
유공자 위한 황금빛 예우

서초구는 국가유공자 어르신들께 최고의 예우로 보답하고 있다.
올해는 서울시 최고 수준으로 지원해온 보훈수당을 인상해 한층 예우를 강화했다. 2017년 서울시 최초로 신설한 참전유공자 위문금은 연 30만원에서 35만원으로, 국가보훈대상자에게 지급하는 보훈예우수당은 월 5만원에서 7만원까지 올려 지원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인권 발전에 기여한 5.18 민주화 유공자에 대해서도 새롭게 보훈예우수당을 지급한다. 지난달 조례 개정을 거쳐 총 30여 명의 유공자들에게 매월 보훈예우수당이 지원될 예정이다. 보훈예우수당 지급 기준도 대폭 완화한다. 신청일로부터 1년 이상 서초구에 거주해야하는 기준을 ‘신청일 현재’ 기준으로 완화해 더 많은 유공자들이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유공자분들을 생애 마지막까지 예우하고 유족들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장례용품도 지원한다. 지역 내 1800여명의 국가유공자 자택에는 ‘국가유공자의 집 명패’도 달아드리며 유공자에 대한 존경과 나라사랑 정신을 이웃과 함께 나누고 있다.


탭댄스 배우고 효도안마 받고~
보훈회관 오니 젊어졌네!

“너~무 좋죠! 웃고 춤추니 더 젊어진 것 같아요.”
유공자인 남편을 따라 온 보훈회관에서 3개월째 탭댄스를 배우고 있다는 70대 이승정씨(여). 신나는 음악에 맞춰 발을 구르다보니 무릎도 더 건강해졌다며 엄지를 치켜세운다.
서초구 보훈가족들의 건강과 문화쉼터인 보훈회관은 항상 엔돌핀으로 넘쳐난다. 강당은 매일 문화·건강강좌를 배우는 보훈가족들로 북적인다. 탭댄스를 비롯해 노래교실, 하모니카 등 음악수업과 건강경락, 중국어 등 8개 강좌를 무료로 배우며 친목도 도모할 수 있다.

탭댄스 강좌 참여중인 어르신들

특히 평균연령이 높은 유공자 어르신들에게 인기가 높은 곳은 건강증진실. 러닝머신과 안마의자는 물론 물리치료실과 이용실까지 갖춘 이곳에선 물리치료와 이용실 커트, 효도안마까지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물리치료 받는 어르신

보훈회관 프로그램 안내

문의
물리치료실 2155.8728
보훈문화센터·이용실·효도안마 2155.8726~7

서초구소식 2019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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