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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40년 체증이 뻥! 반갑다, 서리풀터널
4월 21일, 대법원 앞 감사음악회 열린다
2019-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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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복6차로 총 길이 1280m
25분 거리 5분으로 단축

서리풀터널이 3년 반의 공사를 마치고 4월 하순(예정) 개통한다. 터널 구상이 처음 나온 지 40년 만으로, 서초대로 내방~서초역 구간이 연결되며 서초구 역사에 새 장이 열린다. 서초구는 터널 개통에 맞춰 그동안 불편을 참아준 주민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감사음악회를 연다. 오는 4월 21일(일) 서리풀터널 인근 대법원 앞에서 열리는 감사음악회에는 서초구민인 국민가수 이미자 선생을 비롯해 서초구 홍보대사인 윤형주·혜은이 등 스타가 출연해 이웃과 함께 기쁨을 나눈다. 음악회 주제는 ‘길로 통(通)하다’이다.
서리풀터널은 왕복 6차로에 지상구간은 8차로이며, 총 길이 1280m에 터널 구간은 400m이다. 도로 개통으로 내방~서초역 간 주행 시간이 출퇴근 시간 기준 25분에서 5분으로 단축돼 교통 소통이 한결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그간 우회도로였던 동광로·명달로·방배로·사평로와 만성 정체를 겪는 남부순환로의 교통난도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 용역결과에 따르면 터널개통으로 통행시간, 차량운행비, 대기오염과 차량소음 발생량 등이 감소해 약 1900억원의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교통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이 일대가 획기적 발전의 계기를 맞는다. 강남대로, 테헤란로에 밀집된 금융, 정보기술, 서비스 산업벨트가 서초대로를 따라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초대로가 한강 이남의 동서를 잇는 중심도로로 부상하게 되면 늘어나는 유동인구로 말미암아 인근의 방배동 카페거리, 방배사이길, 서래마을의 지역경제도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근 주민들의 기대도 크다. 방배4동 주민 곽영근씨는 “3년 반 동안의 긴 공사가 끝나 무척 기쁘다. 물리적 거리는 물론 심적으로도 서초권과의 거리가 가까워지게 됐다. 앞으로 내방역 근처 상권도 활성화 되고, 방배동 주민들 삶의 질도 많이 향상될 것 같다”라며 들뜬 소감을 전했다.

터널 구간
▲ 터널 구간 400m (터널 진·출입부 도로포함 1,280m) / 왕복 6차로, 자전거, 보행자 겸용도로 (폭 2.4m, 미세먼지 차단 투명 방음벽 설치)

서리풀터널 내방역측 조감도
▲ 서리풀터널 시점부(내방역측) 조감도

서리풀터널 서초역측 조감도
▲ 종점부(서초역측) 조감도




내방-서초역 일대 도약 발판 …
상권 활성화로 경제효과 기대

상부엔 방배숲도서관, 벚꽃길 조성
서초구가 준비 중인 ‘방배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과 ‘서초로 지구단위계획’도 서리풀터널 개통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내방역 일대는 20~30년 이상된 저층 다세대 주택이 72%를 차지할 정도로 노후 주택이 밀집해 있다. 재건축이 진행돼 대단지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고 있지만 각종 공공시설과 생활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보니 역세권 주변 활성화에 대한 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방배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으로 내방역 일대 용도지역이 상향되면 공공용지의 기부채납으로 도로·도서관·어린이집 등 공공기반시설이 자연스럽게 확충될 수 있으며 영화관·공연장·쇼핑몰·대형마트 등의 문화시설 및 생활편의시설도 자연스럽게 들어설 수 있게 된다.
최대 번화가인 강남역에 맞닿아 있지만 상대적으로 활력을 잃고 스쳐지나가는 거리에 머물렀던 서초대로 일대도 생기 넘치는 거리로 변모할 전망이다. 서초로 지구단위계획은 용적률 완화를 비롯해 도로 미확보 부지확보방안, 롯데칠성, 진흥아파트 등 대규모 가용지 개발에 따른 공공기여 및 개발방향, 침체된 법원단지 상권 활성화 방안을 주요내용으로 한다. 지난 3월, 서울시가 발표한 2030 생활권계획에도 강남역 주변에 국한되었던 강남도심을 남쪽은 양재역까지 서쪽은 서초역까지 확장시키는 안이 포함되어 있어 향후 본격적인 업무·상업기능의 확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터널 상부 녹지공간에는 대법원과 연결되는 벚꽃길을 조성한다. 약 1.2㎞의 벚꽃길은 가파른 경사와 계단 대신 유모차와 휠체어도 이용 가능토록 완만한 경사의 데크로드가 설치된다. 현재 설계에 들어갔으며 올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또한 전국 최초로 숲을 테마로 하는 방배 숲 도서관을 지어 인근 녹지공간과 어우러지는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다. 방배숲 도서관은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터널 개통 후 서초구는 서리풀터널-이수역 간 도로에 접한 상점 간판정비도 지원한다. 에너지 절약형 LED 간판교체비를 업소당 250만원 이내로 지원해 상권 활성화를 돕고 도시 미관도 살린다. 터널 진입로로 거주자우선 주차구획이 삭제돼 불편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 주차공간 확보에도 발 벗고 나선다. 기존 구획 외 거주자 주차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열린주차장 협의를 통해 주변 상가부설주차장을 위주로 대체공간을 적극 발굴할 방침이다.
터널 개통 후 교통량이 파악되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서리풀터널을 지나는 버스노선도 신설·조정할 예정이다.




서리풀터널 개통하기까지

2002.06. 정보사 이전 협의서 서명·교환(국방부↔서울시)

정보사 부지 활용 문제로 터널 추진 중단

서리풀터널 착공식
2014.07. 국방부 관계자 면담, 터널 공사 우선 추진 협의
2015.10. 서리풀터널 착공식
2016.02. 정보사부지 문화 클러스터 활용안 담은 서리풀지구 단위계획 고시

서리풀터널 관통식
2018.02. 서리풀터널 관통식
2018.06. ‘서리풀터널’로 명칭 최종확정

2019.04. 개통




부지활용-터널공사 분리 ‘투 트랙 구상’

국방부-서울시 오가며 설득, 터널 착공 끌어내
1978년 서초역-방배로 구간이 도로로 결정된 후 국방부-서울시 간 정보사터널 논의와 부지개발 협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2002년부터다. 이후에도 수차례 논의가 오갔고, 2010년에는 안양시에 정보사 이전을 위한 공사가 시작되며 터널 착공도 곧 이뤄지는 듯 했다. 그러나 정보사부지를 어떻게 개발할 것이냐를 놓고 국방부, 서울시, 서초구의 입장이 조율이 안 돼 정보사 이전작업은 다시 제자리에 놓였다. 국방부는 부지에 아파트를 지어서 땅값을 비싸게 팔고 싶어 했고, 서초구는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문화·예술시설이 들어가야 된다는 입장이었다. 이로 인해 정보사 터널 공사도 함께 발이 묶였다.
서초구는 2014년 7월, 조은희 구청장의 취임 후 문제의 실마리를 찾았다. 터널착공과 부지활용 문제를 분리해 진행하는 ‘투 트랙 작전’을 구상해낸 것이다. 교통체증 해소 차원에서 터널부터 뚫고 대지 사용 방안은 차후 다시 논의하자는 생각이었다. 구청장과 관계자들은 그 길로 곧장 정보사로 달려가 정보사령관을 만났고, 1주일 후에는 국방부 차관을 만나 협의를 이끌어냈다. 서초구가 국방부와 서울시 사이에서 중간다리 역할을 한 결과 2015년 10월, 서리풀터널은 착공에 들어갈 수 있었다.
2016년에는 서리풀지구단위계획이 결정되며 정보사부지를 공동주택 대신 문화복합단지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공공성 높은 서초구의 입장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도시경관과 자연을 해치지 않는 문화시설을 만들겠다는 서초구의 뚝심은 2021년까지 방배숲도서관과 벚꽃길로 현실화될 예정이다.

도로과 2155.6972, 도시계획과 2155.6791

서초구소식 2019년 4월호
서초구소식 2019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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