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청각장애인 자립 꿈 도와
새터민·경단녀·시니어들 일터도
서초구의 특색 있는 장애인 일자리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12일, 방배동 소재 수학박물관에는 발달장애인 일자리 카페인 늘봄카페 13호점이 문을 열었다. 서초구 산하기관이 아닌 장소에 문을 연 것은 이번이 2번째 사례로 지역사회의 든든한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
▲ 지난달 12일 방배동 소재 수학박물관에 문을 연 늘봄카페 13호점
수학박물관을 운영하는 수학사랑에서 박물관 1층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인테리어 비용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13호점은 수학박물관과 연계해 커피를 마시며 스트링아트, 3D프린터 체험, 금요공방 등 일일교실도 진행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도 활용된다.
2016년 발달장애인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시작한 늘봄카페는 영업점을 늘려가며 청각장애인에게도 일터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서초여성가족플라자, 느티나무쉼터의 바리스타 교육프로그램과 연계해 새터민여성, 경력단절여성, 시니어의 새 출발을 돕고 있다.
늘봄카페 직원들을 위한 서초구의 지원은 남다르다. 2017년에는 두 차례에 걸쳐 ‘늘봄카페’ 근로자를 위한 해외연수를 지원했다. 늘봄카페 직원과 가족들이 베트남 현지 커피박물관, 커피농장, 하노이 내 유명 커피숍 등을 돌며 커피 제조 노하우를 배우고 다양한 원두의 맛을 체험하도록 도왔다.
지난해에는 GS리테일과 연계해 전국 최초 장애인 직무훈련을 위한 편의점인 ‘GS25 늘봄스토어’를 열었다. 한우리정보문화센터에 문을 연 GS25 늘봄스토어는 장애인들의 직업훈련을 돕고 GS리테일 계열사 지점 매니저로 고용될 수 있도록 취업을 연계해 준다.
이와 함께 구는 ‘서초한우리오케스트라’를 꾸려 음악적 재능을 가진 장애인들이 직업연주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017년 장애·비장애인 통합오케스트라로 창단한 한우리 오케스트라는 지난해 10월, 전국발달장애인 음악축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전국 33개 팀, 약 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창단 1년 만에 이룬 쾌거였다. 또한 단원들이 전국 최초로 기업( ㈜ 유베이스)에 채용돼 직업 연주가가 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서초구청장은 “장애인과 그 가족들의 바람대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돕고 어울릴 수 있는 일자리를 더욱 많이 만들고 싶다. 올해도 다양한 색깔로 함께 살아가는 서초구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애인 직업훈련 돕는 늘봄스토어
연주자 꿈키우는 한우리오케스트라
서초는 장애인들에게도 기회의 땅
사회복지과 2155.6654
4월 20일, 서초 장애인 한마음 축제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서초구청 앞마당에서는 2019 서초장애인한마음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는 서초구 내 장애인 시설 및 단체들이 단합해 공동으로 기획 준비하고, 39회 장애인의 날 당일 열리게 되어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축제에는 모범장애인상 시상, 장애인식개선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소아마비의 시련을 딛고 세계적인 음악가로 활동하고 있는 테너 최승원과 ‘우리는 민요자매’가 무대에 올라 식전공연을 펼친다.
장기자랑·단체게임 등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과 늘봄카페 바리스타 체험, 장애예술가 그림전, 장애체험 등 장애인식개선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 및 체험부스가 운영되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꾸며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