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도 서초를 대표할만한 명소들이 속속 탄생했다. 영유아와 임산부의 건강을 전담하는 서초모자보건지소를 시작으로 3월에는 최초의 마을결합형 학교인 내곡중·내곡도서관이 문을 열며 지식 교류의 장 역할을 하고 있다. 4월에는 서울시 최초의 그림책도서관과 장난감도서관, 육아종합지원센터를 갖춘 서리풀문화광장이 개관해 인근 서초모자보건지소와 함께 보육·육아공간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추모공원의 보상책으로 약속됐던 내곡열린문화센터와 서초종합체육관이 오랜 기다림 끝에 문을 열며 주민들의 숙원을 해소하기도 했다. 동물복지를 실현할 서초동물사랑센터, 어르신들의 즐거운 노후를 책임질 느티나무쉼터를 비롯 계층과 세대를 아울러 주민들이 반길 시설들이 많이 탄생했다. 연말 선보인 서리풀아트갤러리·서초윈드타워와 더불어 올 한 해 동안 새롭게 탄생한 시설을 리뷰해본다.

미세먼지 따라 색(色)변화
또 하나의 강남역 랜드마크
서초윈드타워

강남역 9·10번 출구 사이의 대형 지하철 환풍구·냉각탑이 ‘서초윈드타워’ 라는 이름의 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 서초윈드타워는 환풍구 상부를 타워로 꾸몄고, 타워 전체에 작은 직사각형 (12cm×14cm) 모양의 모빌을 부착해 지하철 환풍구와 상공에서 부는 바람에 따라 수많은 모빌들이 물결치는 파도모양의 장관을 연출한다. 또한 냉각탑 주변에는 숲 모양을 디자인한 알루미늄 타공판을 설치해 삭막함도 없애고 시설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는 안전성도 확보했다.
환풍구와 냉각탑의 기능은 그대로 살리되 미세먼지 농도를 표출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타워 조명은 당일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파랑(좋음), 초록(보통), 노랑(나쁨), 빨강(매우 나쁨) 등 네 가지 색상을 내 대기질 지표로 활용토록 설계됐다.
여기에 계단형 스탠드, 녹지언덕을 조성해 강남역을 지나는 사람들의 쉼터는 물론 버스킹 공연도 가능하도록 꾸몄다. 서초윈드타워 바로 앞에 위치한 서초 명물 ‘서리풀푸드트럭존’과 더불어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서초구는 “도심 속 흉물로 여겨지는 지하철 환풍구를 예술적인 디자인을 가미한 조형물로 바꿔 도시 미관도 개선하고 시민들에게 볼거리도 제공하는 강남역 대표 명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서초윈드타워 조명은 그날의 미세먼지 농도를 4가지 색(파랑(좋음)·초록(보통)·노랑(나쁨)·빨강(매우나쁨))으로 보여준다

강남역 9,10번 출구 사이
문화예술과 2155.6207

방치된 지하도가 갤러리로 변신
서리풀아트갤러리

어둡고 인적이 끊겼던 지하보도가 갤러리로 다시 태어났다. 28일 서초구는 예술의전당 앞 415㎡ 규모 지하보도를 리모델링한 ‘서리풀아트갤러리’를 개관했다. ‘서리풀아트갤러리’는 지난 5월 예술의 전당 앞 악기거리 일대가 서초음악문화지구로 지정되며 이 지역을 주 무대로 활동하게 될 청년 예술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생겨났다.
예술의 전당 앞 남부순환로에 횡단보도가 생기면서 이용객이 뜸해져 방치된 지하보도를 전시공간(187.2㎡)과 강의·영화상영·공연이 가능한 멀티홀(40.6㎡), 문화예술분야 창업지원 공간(34.5㎡)을 갖춘 갤러리로 개조했다. 28일 개관 후부터 한 달 간 첫 전시인 ‘계단주의 stairism’을 시작으로 이후에도 젊은 청년·신진작가를 소개하고 지원하기 위한 기획전시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과 ‘준학예사 필기시험 교육’같은 직업능력개발 프로그램도 추후 준비된다.

▲ 서리풀아트갤러리는 이번 달 29일까지 개관전 〈계단주의 ‘Stairism’〉를 연다

남부순환로 323길 1
도시디자인과 2155.6192

서초의 품격 높이는
세련된 생활밀착 시설들

동네 사랑방 같은 복합문화공간
내곡열린문화센터

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내곡지역에 문을 열였다.
1층에는 장난감도서관, 공동육아실, 시간제보육실 등을 갖춘 내곡육아지원센터와 늘봄카페가, 2층은 다목적회의실이 들어섰다. 이후 내곡동 동주민센터도 2층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3층에는 청소년들에게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4층에는 양재종합사회복지관(분관)이 들어서 저소득,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사회적응과 자립을 돕고 있다.

청계산로15길 77
자치행정과 2155.8616

유아동반 가족을 위한 천국이 이곳!
서리풀문화광장

그림책도서관과 장난감도서관, 시간제보육서비스와 공동육아공간을 제공하는 ‘함께 키움센터’가 한데 모여 있다. 특히 서울시 최초로 문을 연 그림책 도서관은 아이와 청소년, 어른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동화책, 화보, 팝업북, 아트북 등 약 8,500권의 장서가 비치돼있다. 스트리밍 북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소리놀이터’, 바닥에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는 ‘이야기놀이터’와 소극장도 갖춰 영유아를 동반한 가족들도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다. 바로 옆 장난감도서관에서는 월령별 발달사항에 맞는 장난감을 저렴한 연회비로 빌릴 수 있으니 함께 들르는 것도 좋다.

서초동 1498-1 일대
여성보육과 2155.6709

전국 최초 마을결합형 공공도서관
내곡도서관

내곡동에 생긴 첫 공공도서관이다. 2만3000여권의 장서가 비치돼 있으며. ‘어르신존’과 ‘키즈존’은 물론 4∼5인이 함께 들어갈 수 있는 이글루 모양의 ‘가족방’도 마련돼 있다. 도서관 프로그램과 작은 공연도 열려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커뮤니티 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다.

청계산로7길 9-20
자치행정과 2155.8638

반려동물도 행복한 서초를 위해
서초동물사랑센터

유기동물 입양에 관심 있는 구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초동물사랑센터’가 12월 4일 문을 연다. 서초동물사랑센터는 유실견은 보호자를 찾아주고, 유기견은 입양상담을 거쳐 조건이 맞는 희망자에게 입양될 수 있도록 돕는다. 입양 희망자는 입양 후 돌봄에 대한 서약서 작성과 반려동물에 관한 교육을 듣고 유기견을 입양할 수 있다. (월요일·법정공휴일(일요일 제외)은 휴관, 오전10시~오후5시 운영)

양재천로19길 22
지역경제과 2155.8756

임신준비부터 육아까지 맞춤서비스
서초모자보건지소

임신 준비부터 출산, 육아까지 단계별로 아이를 키우는 데 필요한 각종 건강 관련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의사·간호사·운동처방사·영양사·놀이치료사·상담심리사 등 전문 인력이 상주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건강클리닉에서는 임산부 산전관리와 영·유아 건강검진, 예방접종 등을 할 수 있다. 영양키움방에서는 모유수유, 이유식 상담, 산후 체중조절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건강키움방에서는 임산부 요가, 필라테스 기구를 이용한 자세 교정 등을 돕고 있으며 나를 찾는방에서는 산후우울증 검사 및 상담,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서초대로38길 12
서초모자보건지소 2155.8262

어르신 즐거운 노후생활 책임지는
느티나무쉼터(양재·서초)

100세 시대를 사는 ‘젊고 건강한 어르신’들 취향에 맞춘 어르신전용 복합문화여가공간인 느티나무쉼터가 내곡동에 이어 양재2동과 서초3동에도 문을 열었다.
노후한 서초3동 경로당을 허물고 새로 지은 ‘서초느티나무쉼터’에서는 시니어모델워킹·요가·건강댄스 등 취미강좌, 인문학·외국어 등 강좌도 들을 수 있다. 건강키움터에서는 효도간호사가 정기적으로 방문해 어르신들의 어르신들의 건강상담을 해드리고 있으며 모임방 역할을 하는 경로당도 위치해있다. 효도간호사가 방문해 건강 상담을 하는 낡은 말죽거리 경로당 자리에 신축한 ‘양재느티나무쉼터’는 라인댄스·밸런스요가 등 건강을 위한 프로그램과 스마트폰활용, 오카리나등을 배울 수 있는 문화여가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또한 1층에서는 어르신 바리스타들이 커피를 내리는 늘봄 카페도 만나볼 수 있다.

양재느티나무쉼터 : 바우뫼로41길 72-9
서초느티나무쉼터 : 반포대로1길 53-3
어르신행복과 2155.8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