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처음 시행된 거주자 주차구획 공유주차장 사업의 하루 이용건수가 평균 100여 건에 달하고 있다. 시행초기 하루 평균 1건에서 비약적으로 늘어난 수치다. 공유주차장 사업은 주차구획 거주자우선주차구획을 배정받은 사람이 사용하지 않는 비어 있는 시간대에 한해 타인에게 주차면을 사용토록 하는 제도다. 현재 등록된 공유주차구획은 서초구 전체 거주자 주차면 5천 500여건 중 800면으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요금은 민영주차장의 20%수준인 10분에 300원, 하루 최대 5000원이다.
서초구는 높은 부지비용 탓에 주차면 확보가 쉽지 않다. 주차장 1면 조성비용이 2억원임을 감안하면 공유주차로 인한 비용절감 효과는 약 30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또한 주민 간 갈등을 유발했던 부정주차 차량도 공유주차란을 이용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지난해 대비 단속건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차민원해결과 단속으로 인한 행정력 낭비도 줄었다.
이 같은 성과는 공유주차 참여자가 주차면을 1년에 1200시간 공유할 경우 인센티브로 최대 12점의 가산점을 부여해 다음연도에도 주차구획을 배정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실적가점제를 도입한데 따른 것이다.
또한 지난해 5월부터 공유주차 시스템 구축을 위해 간편 설치 및 회원가입이 가능한 ‘모두의 주차장’ 앱을 활용해 주민들이 빈 주차면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폰에서 ‘모두의 주차장’ 앱을 실행하고 목적지를 입력하여 가까운 빈 주차구획 검색 후 사용 가능하며 결제도 앱을 통해 할 수 있다.
성과가 높다보니 벤치마킹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주차장 공유사업을 공유혁신 우수 사례로 선정하고 전 자치구로 확대하고 있다. 또 행정안전부, 부산 금정구 등이 구를 방문하는 등 전국의 지자체에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구는 현재 공유주차 사업 영향으로 거주자 주차구획(2018년 1월 기준 5,583면)에 대한 신청자 배정률이 처음으로 80%를 넘어선 만큼 앞으로 4년 내에 주민들의 참여를 더욱 활성화해 100% 가까이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주차관리과 2155.7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