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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서리풀페스티벌 화려한 피날레①
클래식, 젊은 서초를 연주하다
2018-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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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서리풀페스티벌이 막을 내렸다. 지난해엔 ‘골목’을 콘셉트로 서초 구석구석에서 열렸다면 올해는 ‘젊음’이 모여 문화예술 아고라 ‘서초’를 꿈꾸며 더 넓은 한강공원에서 피날레를 장식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서리풀페스티벌은 9일간 20여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총 7만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타 자치구에서도 벤치마킹 하는 등 전국을 대표하는 가을 축제로 자리잡았다.

공연중인 가수 바다
▲ 개막공연 무대에 오른 바다의 열창에 주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서초골음악회 오페라 공연
▲ 서초골음악회에서 뮤지컬, 오페라, 판소리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올해는 악기거리 일대가 음악문화지구로 지정된 것을 기념해 곳곳에서 더욱 풍성한 클래식 행사들이 펼쳐졌다. 심산문화예술회관에서는 상주단체인 디토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의 클래식 초보자들을 위한 ‘Knock Knock 클래식’ 공연이, 악기거리에서는 ‘르네상스’를 콘셉트로 학생들과 주민들의 클래식 버스킹 공연이 펼쳐졌다. 서초골음악회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현대음악의 거장 아베 케이코의 마림바 협주곡과 뮤지컬갈라, 판오페라로 클래식 팬들의 취향과 대중들의 취향을 모두 사로 잡았다. 또한 지난해 첫 개최 이후 많은 기대를 모았던 서초문화원의 클래식판타지도 라보엠과 카르멘 오페라갈라, 리틀앤젤스의 공연을 이틀간 선보이며 서리풀페스티벌의 메인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치열한 오디션을 뚫은 젊은 예술가들이 개막공연부터 서초골음악회, 각종 버스킹 무대를 장식하고, 예년보다 한층 더 젊어진 관객층들도 늘어나 서리풀페스티벌을 ‘젊음’으로 물들였다.


음악문화지구 지정 기념,
누구나 쉽게 클래식음악 즐기는 서초로 만들다

12일, 클래식 악기상점과 악기공방, 악기 연습실 160여개가 모여 있는 악기거리(남부순환로 317길)에 곱슬한 금발 가발과 드레스 가운을 입은 중세시대 차림의 사람들이 나타났다. 이 지역이 지난 5월 음악문화지구로 지정된 것을 기념해 음악문화의 부흥을 이끌길 바라며 ‘르네상스’를 콘셉트로 악기거리 축제가 열린 것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이 금관악기 연주와 모차르트의 일생을 담은 연극, 모차르트의 곡들을 연주했고, 마지막은 신중초등학교 오케스트라가 장식했다.
곳곳에 펼쳐진 파라솔에서는 어린이용 바이올린과 호른, 오카리나 같은 악기들과 악기받침대, 악기 액세서리도 판매됐다. 근처에서 오카리나 악기상을 운영하는 이미경 씨(57)는 “오늘 오카리나만 벌써 3개째다. 매출뿐 아니라 지나가던 시민들도 클래식 음악을 편하게 접하게 해주는 축제 같아서 좋다”고 말했다. 서초구는 앞으로도 악기거리축제를 더욱 크게 키워 이곳이 클래식 음악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거리가 되도록 널리 홍보할 계획이다.

서초골음악회 뮤지컬 갈라공연
▲ ‘지금 이 순간~’ 서초골음악회에서 테너들이 뮤지컬 갈라공연을 펼치고 있다.


서초골음악회, 클래식판타지…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에 관객들 줄이어

“마림바협주곡은 처음 들어봐요. 지역축제로 기획된 클래식 공연이라는게 믿기지 않네요.” 12일 저녁, 예술의 전당 신세계스퀘어에서 열린 서초골음악회를 찾은 김선민씨(31)는 연신 감탄했다. “전시보고 가는 길에 공연이 있는거 같아서 들렸어요. 이렇게 수준 높은 공연을 무료로 보다니 너무 좋은 기회같아요.”
오디션에만 1300여명이 몰릴 정도로 젊은 연주자들 사이에서 인정받는 무대인 서초골음악회에는 마림비스트 심선민의 연주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지킬앤하이드, 노르트담의 꼽추의 메인넘버 갈라쇼, 판소리와 오페라가 결합된 흥부와 놀부 공연이 열렸다. 클래식·뮤지컬·판소리와 오페라 등 장르를 넘나드는 이날의 공연은 서초골음악회의 높은 수준과 탄탄한 기획력을 보여줬다. 또한 14,15일 이틀간 라보엠과 카르멘, 리틀앤젤스 공연이 열린 클래식판타지에는 주민들이 공연을 보기 위해 문화예술회관 밖까지 길게 줄지어 있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서리풀페스티벌이 매회 양질의 클래식 공연을 선보일 수 있는 저력은 지역주민들의 예술에 대한 열정과 사랑에서 나옴을 보여줬다.

서초구소식 2018년 10월호
서초구소식 2018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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