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빗속에서도 퍼레이드 관람중인 주민들
▲ 쌈바댄서들도 퍼레이드에 참가해 흥을 더했다.
스케치북, 퍼레이드, 한불음악축제…
클럽에 온 듯 분위기 후끈후끈
16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도 축제 마지막 날의 열기를 식히진 못했다. 책 문화축제, 스케치북, 퍼레이드, 한불음악축제 등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행사가 연달아 있었던 반포한강공원에는 4만 여명의 인파가 모였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축제를 즐기러 나온 주민들은 신나는 분위기에 취해 우산을 내려놓고 비를 맞으며 축제를 즐기기 시작했다.
오후 3시 30분부터 열렸던 ‘스케치북’ 행사에서는 한강변 3800㎡ 아스팔트를 도화지 삼아 아이와 가족들이 함께 10가지 형형색색의 분필로 꿈과 소원을 자유롭게 그렸다. 이날 4살된 딸과 스케치북에 참여한 민선홍(33)씨는 “아이와 함께 이렇게 좋은 추억 만들어 줘서 고맙다”며 “비가 와서 조금은 아쉽지만 아이가 너무 좋아해 내년에도 또 오겠다”고 말했다.
오후 5시부터 반포한강공원 피크닉장에서 열린 퍼레이드에는 18개 팀, 530여명이 참여했다. 1시간 가량 이어진 퍼레이드는 G.park이라는 예명으로 DJ 활동 중인 개그맨 박명수가 음악과 진행을 맡아 더욱 역동적으로 이끌었다. 퍼레이드 선두에는 골목구석구석을 누비는 소통행정의 상징인 빨간 삼륜차 9대의 행렬이 선두로 나왔으며 브라스밴드의 생일축하 메들리, 경희대학교 댄스 동아리의 댄스 공연이 뒤를 이었다. 올해 30살을 맞은 서초와 동갑내기인 1988년생 구민 6명의 3단 대형 케이크 플로트카가 등장해 서초 30주년을 축하했고, 스파이더맨·아이언맨 등 인기 히어로 캐릭터 코스프레, 타악퍼포먼스 행진이 이어지며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 애니메이션 또봇·로보카폴리 등 13개의 캐릭터와 거대한 에어아바타도 어린이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이번 퍼레이드엔 지난해 처럼 다양한 나이대의 서초구민들이 참여해 태권도시범, 스포츠 댄스로 흥을 돋웠다.
▲ 서리풀페스티벌 마지막날, 퍼레이드 식전행사에서 학생들이 활기찬 댄스공연을 선보였다.
▲ 한불음악축제를 위해 내한한 프랑스 인기가수 카로제로의 공연모습
퍼레이드 행렬이 끝난 뒤 박명수의 디제잉에 맞춰 모든 관객들이 춤을 추는 등 마치 ‘반포한강클럽’에 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오후 6시, 바로 옆 무대에서 ‘반포서래한불음악축제’가 열려 퍼레이드 열기를 고스란히 이어갔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시민들은 무대 앞 좌석은 물론 인근 대형전광판 앞 곳곳에서도 빼곡히 앉아 한강 야경과 함께 자유롭게 공연을 즐기기도 했다.
무대에는 지난해 프랑스 음반판매량 1위 뮤지션 ‘카로제로’와 박상민·매드클라운·인순이·백지영 등 국내·외 정상급 뮤지션들이 올라 시원시원한 가창력을 뽐냈다.
이날 참석한 파비앙 페논 주한프랑스대사는 “매년 서초구와 협업해 한불음악축제를 함께할 수 있어 고마움을 느낀다”며 서초구청장과 손잡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등 함께하는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후 모든 시민들이 어우러져 합창하는 만인대합창과 5만여 발의 화려한 불꽃쇼로 가을밤을 수놓으며 2018 서리풀페스티벌의 막을 내렸다.
서초구는 “이번 30주년 서초의 젊은 축제가 청년들에게 더 나아가 45만 구민들에게 꿈과 행복을 주는 문화예술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고 생각한다”며 “내년에도 더욱 풍성한 볼거리, 즐길거리로 다시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