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지자체 최초 보안관 임명
2인 1조로 강남역 등 점검
경찰과 월 1회 합동 순찰도
▲ 몰카보안관이 자와 보안관 마크가 부착된 상의를 착용하여 전자파 탐지기와 적외선 탐지기를 이용해 몰카 설치여부를 시범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몰카보안관
“공중 화장실 절대 안가요. 뭐가 있을지 알고… 불안해요” 언제 찍힐지 모르는 불안감으로 공중화장실 가기가 쉽지 않다는 여성이 늘어나고 있는 요즘, 서초구가 디지털 성범죄인 불법 촬영을 막기 위해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몰카’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구는 ‘서초 몰카 보안관’을 선발해 시범운영 후 이달부터 연말까지 4개월간 집중 점검에 들어간다. 보안관은 여성 19명이 2인 1조가 돼 전자파와 적외선을 이용한 최첨단 탐지기를 가지고 지역 내 공공기관, 민간 화장실, 찜질방, 목욕탕 등을 점검하고 야간에는 경찰서와 월 1회 합동 점검도 병행한다.
보안관은 여자화장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50세 이하 여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활동 전 전문 강사로부터 탐지기 사용법, 몰카 발견 노하우, 발견 시 대응방법 등의 이론과 실습 교육을 받았다. 보안관에게는 1일 2만원의 활동비를 지원해 주고, 단체 상해보험도 가입했다. 점검 지역은 1단계로 유동인구와 유흥업소가 밀집해 있는 강남역 일대다. 200여 개의 화장실을 대상으로 몰카 설치 여부를 집중 단속하고 이어 교대·신사·방배·사당역 등 역세권을 중심으로 점검한다. 향후 전 지역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몰카 보안관이 4개월간 현장을 점검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몰카 설치가 용이한 화장실의 구조, 주변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몰카 사전예방 매뉴얼’도 제작할 예정이다. 구는 지역 내 요식업협회, 숙박업협회 등과 업무협약을 맺어 자체 점검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서초에는 9000개에 육박하는 식품접객업소가 있어 보안관이 지역 내 모든 업소를 점검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사업장·학교·공연장 등 건물 내 몰카 설치가 의심될 경우 구청에 신고하면 몰카 보안관들이 현장에 나가 점검하는 ‘몰카 신고센터’도 운영예정이다.
앞서 구는 지난 2016년 강남역 화장실 여성 살인사건을 계기로 강남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5개 역세권 일대에 폐쇄회로 CCTV, 비상벨 등 안전시설물을 설치한 바 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여성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한 여성행복도시 서초’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여성보육과 2155.6695
모기보안관
우리동네 모기는 내가 잡는다
여름철 방역 사각지대에 모기로 인한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2017년 7월부터 ‘모기보안관’이 활동중이다. 모기보안관은 방역차량 접근이 어려운 동네 소공원, 골목길 하수구, 쓰레기 적치장소, 주택가 화단 등에 주 3회 이상 방역활동을 펼친다. 또 화분 받침이나 양동이 내 고인물, 배수구 등 생활 주변의 모기 유충 서식지를 집중 방역하고 주민들에게 모기퇴치 방법을 쉽게 알려주기도 한다.
건강관리과 2155.8091
놀이터보안관
안심하고 공원에서 놀 수 있어요
올해 3월부터 ‘놀이터보안관’이 어린이공원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 구는 부주의에 의한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안전한 공원환경을 위해 전국 최초로 놀이터보안관 제도를 도입했다. 놀이터보안관은 응급처치교육 및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교육 등 전문교육을 사전에 이수 한 후 어린이가 놀이시설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반려견 목줄착용 등 공원질서 위반행위를 단속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공원녹지과 2155.6896
에코보안관
라돈 측정하고 방법도 안내해줘요
서초구에서는 라돈 침대 사태에 따른 주민 불안을 덜어주기 위해 10월부터 ‘에코보안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에코보안관은 2인 1조로 활동하며 접수된 순으로 보안관이 직접 가정에 방문하여 라돈 측정기를 설치하고 측정해준다. 구는 이미 지난 7월부터 라돈측정기를 대여해주는 ‘라돈측정기 공유서비스’를 시행중이다. 서초구민은 푸른환경과(2155.6473)로 접수하면 최대 2일까지 라돈 측정기를 대여해 사용할 수 있다.
푸른환경과 2155.64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