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 바다로 산으로 피서를 떠나지만 배움의 열정으로 여름을 나는 사람들이 있다. 자치회관 등 각 기관에서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배울 수 있는 배움터가 준비되어 있다. 퇴근 후 즐길 수 있는 강좌부터 아이들 위한 무료강좌까지 어떤 프로그램이 있는지 소개해본다.

“퇴근 후에 요가로 몸매도 가꾸고 마음까지 힐링해요”

서초1동 저녁 요가 등
직장인 위한 야간·주말 강좌 늘어

직장인 최 씨는 최근 집 앞 서초1동 자치회관에서 저녁반 요가를 신청했다. 지난달 시행된 주 52시간 근무제로 6시에 칼퇴근 하면서 예전부터 배워보고 싶었던 요가 강좌를 택한 것. “그동안 운동으로 건강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실행은 잘 못했었는데, 이제는 퇴근 후 부담없이 배울 수 있게 됐다”며 “집에서 가깝기도 하고 저렴해서 좋다”고 전했다.
각 동마다 운영하고 있는 자치회관이 다양해지고 있다. 직장인을 위한 야간강좌도 늘어나고, 워킹맘을 위한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주말 강좌도 있다. 주부들이 주 수강생일 것이라는 인식이 강한 ‘자치회관’이지만 살펴보면 2030 직장인을 겨냥한 강좌가 보인다. 여가활동에 쏟을 시간과 체력적 여력이 없었던 직장인들이 퇴근 후 다양한 활동에 도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중시하는 직장인들이라면 집 가까운 자치회관을 방문해보자.
휴가철 유용하게 쓰일 여행외국어 강좌로 중국여행회화(서초3동), 실전여행영어(반포1동), 뻔뻔잉글리쉬(서초2동), 취미 미술을 위한 일상드로잉(방배4동), 퇴근 후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요가(서초1동), 스트레칭(방배4동) 등의 생활체육강좌도 운영되고 있다. 주말밖에 시간을 낼 수 없는 직장인을 위해 주말요가(잠원동), 스트레칭(방배3동) 등 주말강좌는 물론 워킹맘에 특화된 아이와 함께하는 만화그리기 교실(방배2동), 엄마랑 아이랑 요리교실(내곡동)이 운영되고 있다.

“평생 꿈, 유화그림 도전, 70세에 작품집도 냈어요”

서초3동 유화반 송 어르신
수학여행 떠나는 일본어반 등 다양

송 어르신은 올해 6월 본인의 그림(유화)로 이루어진 작품집을 만들었다. 40여 년간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학창시절부터 눈길로만 봤던 미술에 도전했다. 서초3동 자치회관의 유화반을 수강한지 3년, 전시회도 열고, 누군가가 작품을 사가기도 하고, 올해엔 지금까지 그림을 엮은 책까지 발간하게 됐다. “미술이라는 게 비용이 많이 들어 엄두를 못내는 경우가 있는데, 자치회관이 있다는걸 알고 도전했다”며 “퇴직 후 내 자리가 없는 느낌에 방황을 했지만 자치회관에 오면서 친구도 만나고 새로운 내 재능을 발견하게 됐다”고 말한다.
서초의 자치회관은 그저 배우기만 하는 강의로 끝나지 않고 프로그램을 수강하다 수강생의 자발적인 참여로 또다른 활동을 창출하고 있다. 서초3동 자치회관 유화반에서는 미술 문외한에서 책까지 발간한 송 어르신이 있는가 하면, 또 수강생의 작품을 모아 매년 1회 전시를 열기도 한다. 이 전시회가 의미를 갖는 이유는 자치회관 수강생의 자발적 참여 뿐만 아니라 전시를 통해 얻은 수입을 불우이웃에 기부하는 데 있다.
매년 수학여행을 떠나는 강좌도 있다. 서초3동 자치회관 일본어반에서는 별도의 동아리를 형성해 일본으로 수학여행을 떠난다. 여행사를 통해 패키지 여행을 가는게 아니라, 수강생들이 직접 강사와 함께 여행코스를 짠다. 또 그동안 배운 일본어를 쓸 수 있어서 더욱 즐겁다.
방배2동 오카리나 강좌의 수강생들은 올 초에 열린 꽃자리콘서트에서 좋은 무대를 선보이기도 하고, 경로당 등에 자원봉사를 나고 있다.
이외에도 자치회관마다 수강스타일에 맞는 동호회를 꾸려 제2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내가 만드는 팝업그림책, 여름방학 추억 만들래요”

방배2동 작은도서관 팝업북 특강
어린이 대상 무료강좌도 빵빵

초등학생 딸을 둔 김 씨는 최근 구청 홈페이지를 자주 방문하고 있다. 방학에 돌입한 딸아이를 위한 프로그램이 어떤 것이 있는지를 찾아보는 것이다. 자치회관은 물론 작은도서관이나 생활체육교실 등 방학특강 프로그램이 다양해졌다. 딸아이가 가장 기다리는 것은 8월 10일 마련된 ‘폐그림 책으로 만드는 나만의 팝업북’ 만들기다. 버려진 책을 활용해서 새로운 팝업책을 만들어내기에 딸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을 것 같다.
방학시즌을 특별하게 보내고 싶다면 서초구청 홈페이지를 방문해보도록 하자. 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8월 10일 방배2동 작은도서관에서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 동안 진행되는 ‘나만의 팝업북 만들기’는 폐그림책을 재활용해 팝업북을 만든다. 신청문의는 방배2동 주민센터(2155.7774)로 하면 된다.
8월 둘째·넷째 목요일 10시 30분에 양재1동 작은도서관에서는 ‘열려라! 동화나라’가 진행된다. 6~ 7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전문 구연동화 선생님이 어린이를 흥미를 북돋우며 재미있게 책을 읽어주고,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책과 관련된 만들기를 하거나 인형놀이를 하는 등 독후활동을 하게 된다. 8월 9일에는 ‘부채’를 주제로 한 「빨간부채, 파란부채」동화이야기를 한바탕 펼친 후 부채를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진다. 8월 23일에는 「헨젤과 그레텔」 동화와 과자집을 직접 만들어본다. 신청은 양재1동 주민센터(2155.7898)로 하면된다.
광복절을 주제로 다양한 영어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Bangbae English Zone’이 8월 18일 10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된다. 서초구청소년참여자치센터‘T=I’ 소속 동아리 청소년서포터즈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영어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했다. 진행자도, 참가자도 모두 영어로만 진행되며,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들로 진행되기 때문에 영어를 잘 하지 못해도 충분히 즐겁게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8월에는 광복절을 주제로 영어단어교육, 영어체험활동을 하게 된다.
모집기간은 8월 2일부터 8월 16일까지며 서초구립 방배유스센터(02.3487.6161 내선 205)로 문의하면 된다.

방배2동 폐그림책으로 나만의 특별한 아트팝업북 만들기
일시 8. 10.(금) 10:00~12:00
장소 방배2동주민센터 2층 작은도서관
대상 초등학교 1~3학년 수강료 무료
문의 방배2동주민센터 2155.7774

양재1동 열려라! 동화나라
일시 8. 9.(목) / 8. 23.(목) 10:30~11:30

장소 양재1동주민센터 2층 작은도서관
수강료 무료 대상 6~7세
문의 양재1동주민센터 2155.7898

방배유스센터 Bangbae English Zone
일시 8. 18.(토) 10:00~12:00
장소 서초구립 방배유스센터 4층 강당
대상 서초구 내 초등학생 2~6학년
참가비 무료
내용 광복절을 주제로 진행되는 다양한 영어체험활동
모집기간 8. 2.(목)~8. 16.(목) 까지
접수방법 방배유스센터 홈페이지 공지사항 이메일 신청, 안내데스크 접수(선착순)

“자원봉사로 보람의 땀 흘리고 추억도 쌓을거예요”

자원봉사 프로그램 꼼꼼체크

뜨거운 여름을 의미있는 보람의 땀으로 흘려보는 것은 어떨까. 서초구자원봉사센터와 유스센터 등 서초구 여러 기관에서는 어린이·청소년들의 원활한 자원봉사 활동을 위해 다양한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Happy Youth 시민학교’는 평소에 잘 하지 못하는 봉사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하단 표 참조)
이외에도 더 많은 봉사활동 프로그램은 서초구자원봉사센터(http://www.seochov.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Happy Youth 시민학교’ 자원봉사 프로그램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