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서초문화예술회관 내의 늘봄카페에서 열린 지역 주민을 위한 원데이 클래스에 참여했다. 평소 집에서도 핸드 드립 커피를 즐겨 먹는 편이지만 실제로 배워본 적은 없어서 설레는 마음으로 갔는데, 이른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카페 안을 가득 채울 만큼 많은 지역 주민들이 나와 있었다.
강의는 총 3가지 테마로 진행되었는데, 1강에서는 드립 커피를 만드는 여러 브랜드 도구들의 특징과 장단점 등에 대한 설명과 커피를 내리는 방법까지 상세하게 알려주었다. 2강에서는 라떼아트를 배우고, 마지막 3강에서는 커피 찌꺼기를 이용한 방향제와 커피 찌꺼기에 쌀겨·흑설탕·올리브오일을 넣고 스크럽도 만들어 보았다.
전문가에게 배워보니 평소 혼자 드립커피를 내릴 때 했던 잘못된 방법 등 사소한 내용이지만 독학으로 할 때는 미처 알지 못했던 소소한 팁들을 얻어갈 수 있었다. 이날 만난 최재희(도곡동) 씨는 “두 가지 커피 만드는 것을 배운 것이 좋았고, 무엇보다 간접적으로 좋은 일을 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카페 투어 프로그램은 장애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지역주민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해 열렸다. 지난 2016년 소외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서초구에서 시작한 장애인 늘봄카페는 현재 총 12개소가 있으며, 장애인 59명이 이곳에서 일자리를 얻었다. 비장애인 매니저 16명도 함께 일하고 있는데, 각 지점의 매니저로는 경력단절여성을 고용해 사회적약자의 자립을 돕고 있다. 이외에도 어르신 바리스타를 고용해 시니어들의 일터로도 활약하고 있다.
글/ 서리풀기자 김인혜, 사회복지과 2155.66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