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장미 한 송이가 꽂힌 테이블에선 촛불이 타올랐고, 유행에 민감한 트렌드세터들이 모여들었다. 방배동은 카페거리의 원조다. 600년 전에는 서울로 올라오는 첫 관문으로 사람들이 몰렸고 남태령, 도구머리길 등 재미있는 지명도 그때 생겨났다. 오늘의 방배는 여전히 핫하다. 오래된 맛집 옆으로 향수, 도자기 등을 만드는 작은 공방들이 어깨를 맞대고 들어섰다.
방배카페골목
예전의 화려함은 없지만 정겨운 분위기의 맛집 골목으로 거듭났다.
방배사이길
방배동에서 가장 핫한 골목이다. 아기자기한 공방과 가게, 맛집들이 많다.
방배도서관
지난해 문을 연 방배동의 첫 공공도서관이다. 넓은 창과 아늑한 분위기가 장점이다.
성뒤마을
무허가 건물이 난립한 지역이었지만 공공성을 살린 개발 마스터플랜 수립으로 주거단지로 개발된다.
방배근린공원 유아숲
서초구에서 가장 큰 규모로 조성된 유아숲으로 숲속요새, 밧줄오르기 등 놀이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서리풀터널 개통 앞두고 변화바람
사이길·카페골목 등 상권도 기지개
사람들이 기억하는 방배동의 대표 명소는 방배카페골목일 것이다. 80~90년대, 유행을 주름잡던 화려한 분위기의 락카페들은 없지만 이제는 가족과 함께 갈 수 있는 분위기의 맛집들이 들어섰다. 방배카페골목이라는 입구조형물과 더욱 깔끔하게 거리정비를 마치고 다시 명소로 도약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방배카페골목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알음알음 입소문으로 유명해진 방배사이길이 있다. 350m 정도의 짧은 골목이지만 작은 갤러리와 공방, 카페, 레스토랑들이 아기자기하게 모여 있어 ‘핫’하다 불린다. 하수관 공사로 교통체증이 심하던 방배로 공사가 끝나 방배카페골목과 방배사이길 모두 접근성이 더욱 좋아졌다.
내방역에 위치한 방배열린문화센터에는 이름도 독특한 아버지센터가 있다. 일과 가정 사이에서 지친 아버지들의 힐링을 돕기 위한 공간으로 서초구가 전국 최초로 만들었다.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과 함께 아버지들을 위한 요리수업, 맨즈요가, 다도수업, 수묵화 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방배권역에도 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곳곳에 늘었다. 우면산, 문화예술공원에 이어 방배근린공원에도 지난 3월 숲속요새, 통나무다리, 밧줄오르기 시설을 갖춘 유아숲이 문을 열었다. 아이들이 자연속에서 정서적 안정감을 찾으며 놀 수 있어서 인기다.
또한 서이·잠원 도서관에 이어 방배권역의 첫 공공도서관인 방배도서관이 지난해 문을 열었다. 비록 규모는 크지 않지만 탁 트인 창, 푹신한 의자로 카페 같은 분위기의 열람실을 갖추고 있다. 화~금 9:00~21:00, 주말 9:00~18:00 운영한다. (월요일, 법정공휴일 휴관)
방송인 유인경
“오래된 맛집 많은 보석같은 방배동”
김현수, 방배3동
※ 관련 글과 그림은 서초구에서 발간한 관광책자인 ‘서초에서 놀자’를 바탕으로 발췌 및 재구성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