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양재천에서는 서초구 30주년을 맞아 ‘벚꽃 등(燈)축제’가 열린다. 밤에도 벚꽃의 운치를 즐길 수 있도록 양재천에 등 조형물을 띄우고 곳곳에 LED 조명과 등을 달아 불을 밝힌다. 볼거리, 즐길거리도 풍성히 준비돼 있다. 춤추듯 흩날리는 벚꽃 아래 가족과 연인과 함께 찾아가 봄의 여유를 즐겨보자.
서초문화원 02.2155.8607
양재천에 벚꽃과 음악이 흐른다,
봄밤 정취 더할 공연 풍성
12일, 축제 첫날은 풍성한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오후 2시부터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다양한 퍼포먼스와 함께 개막식이 진행된다. 개막식 후 수변무대에서는 의미 있는 공연이 약속돼있다. 바로 서초문화대학 프로그램 수강생들이 무대에 오르는 것.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으로 악기 연주와 전통무용 등 다채로운 무대를 만든다.
한국판 태양의 서커스,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서커스단인 동춘서커스단의 특별공연도 준비돼 있다. 자전거 묘기, 모자 저글링, 수직 줄타기, 의자탑 쌓기, 농구공 묘기, 링체조 등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아슬아슬한 곡예·묘기를 선보인다. 가면이 순식간에 바뀌는 변검변복, 발레와 서커스를 결합한 서커스 발레 등 예술성이 가미된 공연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중장년층은 추억과 향수를, 젊은 세대는 아트 서커스의 진수를 느껴보자. 서커스 공연은 오후 5시, 수변무대 옆에서 열린다.
벚꽃 등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개막공연은 해가 저물 무렵인 오후 6시 30분에 시작된다. 뮤지컬과 오페라의 하이라이트만 모은 갈라 콘서트에서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All I ask of you’, 오페라 <카르멘> 중 ‘하바네라’ 등 성악가들의 수준 높은 공연이 펼쳐진다. 북한 출신의 피아니스트 김철웅의 피아노 아리랑 소나타와 녹턴 연주, 가수 최성수의 노래까지 클래식과 대중가요를 넘나들며 봄밤의 흥취를 돋울 예정이다.
밤하늘을 화려하게 밝힐 불꽃 쇼도 열린다. 벚꽃과 음악, 불꽃 쇼까지 최고의 봄밤이 기다리고 있다.
개청 30주년 맞아 벚꽃에 조명까지, 낮에도 밤에도 봄 정취에 흠뻑
도구머리 공원, 방배 삼호아파트 벚꽃도 장관
▲ 방배삼호아파트
▲ 도구머리공원
에코 등터널, 아트플리마켓,
공예체험 등 즐길거리 다양
영동2교 방향의 덩굴장미터널에서는 벚꽃이 흩날리는 봄의 풍경을 디자인으로 표현한 에코 등터널이 조성된다. 플래시몹 행사와 음악, 댄스, 각종 버스킹도 함께 열려 소소한 재미를 더할 것이다. 꽃길 산책과 문화 산책을 동시에 즐겨보자.
사지 않고 눈으로 보기만 해도 즐거운 아트플리마켓도 열린다. 각 공방에서 만든 수수하고 소박한 멋이 있는 미술ㆍ공예ㆍ디자인작품ㆍ의류 등 핸드메이드 작품과 유기농 농산물, 디저트도 판매한다.
단순히 보고, 듣는 프로그램보다 무언가 직접 해보길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예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벚꽃축제답게 벚꽃을 테마로 한다. 종이로 벚꽃 만들기, 벚꽃이 들어간 양초 만들기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종이 등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 어린이들도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축제에 빠질 수 없는 먹거리는 서초의 명물 서리풀푸드트럭이 책임진다. 서리풀푸드트럭은 얼마 전 한 방송사의 프로그램으로 전국적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TV로 보고 군침만 흘렸다면 이번 기회에 맛보는 것은 어떨까. 스테이크·타코·팟타이·초밥·와플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을 만나보자.
양재천 연인의 거리
분위기 좋은 카페와 레스토랑이 즐비한 양재천 연인의 거리는 서초구가 걷기 좋은 거리로 조성해 벚꽃을 구경하며 호젓하게 걸을 수 있다. ‘소개팅하면 100%성공’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니 꼭 이루고 싶은 인연이 있다면 함께 가보자.
칸트의 산책길
양재천 작은 섬을 철학자 ‘칸트의 사색’을 모티브로 꾸몄다. 아기자기하게 가꿔진 정원과 10명 정도 요가를 할 수 있는 명상데크도 마련돼 있다. 섬 어딘가에 칸트가 말한 행복의 원칙이 숨겨져 있다고 하니 확인해보자.
도구머리 공원 벚꽃
방배역-사당역 사이 위치한 언덕길인 도구로. 봄이면 200여 그루의 벚꽃과 개나리·진달래·산철쭉이 만개한다. 20여 년간 동네 주민들이 손수 꽃나무를 가꾼 길이라 더 의미가 깊다.
방배동 삼호아파트 벚꽃
동네에서도 근사한 벚꽃을 구경할 수 있다. 알음알음 소문난 방배동 삼호아파트에는 수령 30년 넘은 330여 그루의 벚꽃나무들이 터널을 이룬다. (방배로43길 21)
허밍웨이길 맘껏 걸어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허밍웨이길’. 반포천을 따라 한강 방면으로 이어지는 산책로인 이 길은 봄이면 양옆을 늘어선 벚나무 덕분에 벚꽃 숲길을 걷을 수 있어 주민들 사이에서 벚꽃 명소로 통했다.
허밍웨이길이 4월 새 단장을 마치고 더욱 안전한 산책로로 태어난다. 곳곳이 패여 물고임과 요철로 인해 보행에 불편이 있었지만 재포장 공사로 말끔히 정비된다. 정비는 4월 15일 완료될 예정이다.
도로과 02.2155.6990
온가족 건강 놀이터로 가자
‘선데이파크’ 재개장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선데이파크’가 돌아왔다. 격주 주말마다 동네 공원을 특별한 가족 놀이터로 꾸며 놀이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선데이파크는 매번 200여 명이 넘게 참여할 정도로 어린이는 물론, 부모들의 호응도 좋다.
야외에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별로 없어 고민이거나 억지로 하는 운동 대신 즐거운 놀이 활동으로 신체활동을 늘리고 싶은 가족이라면 참가해보자. ‘함께 즐김, 함께 만듦, 함께 도전’이라는 3가지 주제로 교과서 속 스포츠와 전통놀이, 박스로 집 만들기, 고사리손 장난감 공방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기다리고 있다.
행사 당일 현장으로 가서 접수하면 서초 가족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비용은 무료다.
건강관리과 02.2155.8183
4. 14.(토)~15.(일)
5. 12.(토)~13.(일)
10:00~16:00
우면동 섬들근린공원
4. 28.(토)~29.(일)
5. 26.(토)~27.(일)
10:00~16:00
방배동 뒷벌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