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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개청30th 서른 살 서초, 잔치는 시작됐다
‘동네방네꽃자리콘서트’ 등 생활밀착 꽃자리 행정
2018-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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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꽃이 피기엔 이른 봄이지만 서초구에는 ‘꽃자리행정’으로 행복 꽃이 만개했다. 주민들의 일상 속에 행복을 선사하는 자리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꽃자리행정은 구상시인의 시 ‘꽃자리’의 한 구절인 ‘너의 앉은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에서 따왔다. 앉은 자리부터 꽃자리로 여겨야 희망이 피어나듯 주민들이 서초에서 보내는 일상부터 꽃자리로 여길 수 있도록 만들자는 뜻이 담겨있다. 올해의 꽃자리 만들기는 지난 20일 동네방네 꽃자리 콘서트로 시작했다. 유난히 추웠던 이번 겨울을 끝내고 아파트와 도서관 등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며 음악으로 희망찬 봄을 전달하고 있다.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는 구상 시인의 시구에서 따왔습니다.
서초구는 주민 여러분이 계신 곳은 어디든 꽃자리로 만드는 생활밀착행정을 계속 펴나가겠습니다.


동네방네꽃자리콘서트

개청 30주년 여는 프렐류드
주민 곁 찾아가는 음악회 눈길

지난 20일, 반포도서관 1층은 여느 때와는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주민들을 찾아가는 ‘동네방네 꽃자리콘서트’를 위해 첫 무대가 열린 것. 공연이 시작되자 나른한 오후를 깨우는 성악가의 목소리가 오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잡아끌었고, 작은 공연장은 어느새 가득 차 보조의자까지 동원해야 했다. 책을 빌리러 온 할아버지도, 엄마와 함께 방문한 어린이도, 아들과 함께 온 아버지도 음악회의 관객이 됐다. 이날 공연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유명한 넘버인 ‘지금 이 순간’ 등 귀에 익은 6개의 곡들로 관객을 만났다. 마지막 곡인 ‘10월의 어느 멋진날에’를 공연할 때에는 관객도 하나가 되어 한 목소리로 함께 부르기도 했다. 박진민(서초동) 씨는 “아들이랑 함께 책 빌리러 왔다가 음악소리에 이끌려 공연 끝날 때까지 있었네요. 사실 이런 공연은 대공연장에서만 봐왔는데 이렇게 작은 음악회로 진행하니 더욱 친밀감이 느껴져서 좋아요.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어요”라며 뜻밖의 공연에 즐거운 소감을 전했다.
‘동네방네 꽃자리콘서트’는 먼 공연장이 아닌 집 근처, 일상 속에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꽃자리 콘서트는 관내 청년예술인들에게 공연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깊다. 공연 팀 중 하나인 서초청년하모니는 20세에서 39세 사이의 실력 있는 서초구 거주 청년예술인들로 성악, 기악, 국악, 뮤지컬, 실용음악 등 5개 분야, 약 50여명으로 구성된 팀이다. 이들 팀원 중에는 해외에서 음악을 전공하고 돌아온 실력파지만 설 수 있는 무대가 많지 않아 생업을 위해 꿈을 포기해야했던 안타까운 경우도 있었다.
오는 4월 11일까지 개최되는 꽃자리콘서트는 앞으로 9회의 일정을 남겨두고 있다. 뮤지컬, 국악, 현악 3중주 등 다양한 장르로 아파트 커뮤니티센터, 잠원도서관, 내곡느티나무쉼터를 돌며 주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문화예술과 02.2155.6228


꽃자리의자

울엔 따끈, 여름엔 시원, 꽃자리의자에서 쉬어가세요

“저 꽃자리의자 우리 동네에요. 작은 배려로 이런 감동을 주다니 정말 기분이 즐거워지네요.” 지난 19일, 한 아침방송 프로그램에 꽃자리의자가 나오자 방송인 유인경 씨가 뿌듯한 듯 자랑을 이었다. 유인경씨는 방배동 주민이기도 하다.
아직 시범설치단계지만 벌써 한 방송사의 아침프로그램에 소개되기도 할 만큼 꽃자리의자의 반응이 뜨겁다. 꽃자리의자는 편히 버스를 기다리기 바라는 마음에서 버스정류장에 설치됐다. 겨울엔 따끈한 온돌의자, 여름엔 얼음의자로 변신한다. 나노탄소 면상발열체를 활용해 열효율이 높고 전력소모도 적은 것이 특징이다. 가로 203㎝, 세로 33㎝ 크기로 겨울에는 기온이 심하게 내려가도 40~42℃의 따뜻한 온도를 유지한다. 또 대리석 3배 이상의 강도를 가진 이중안전강화 유리와 누전차단장치를 사용해 커피나 음료를 쏟아도 안전하다. 여름철에는 유리재질의 특성으로 인해 외부보다 2도가량 낮은 온도를 유지해 얼음의자로 활용된다. ‘여기 앉으면 복(福)이 넝쿨째 팡팡’, ‘여기 앉으면 무병장수’, ‘여기 앉으면 원하는 시험에 합격’과 같은 재치 있는 글귀도 쓰여있어 자리에 앉아가는 주민들을 미소짓게 만든다. 엉덩이를 따뜻하게 해준다는 의미에서 학생들 사이에서는 ‘엉따’라 불리기도 한다. 현재 이용주민이 많은 마을버스 버스정류장 14곳, 18개동주민센터에 민원인들을 위해 설치했으며 하반기에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서초구소식 2018년 3월호
서초구소식 2018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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