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자리행정
거리에서 만나는 감동
서리풀원두막 4월 초 오픈
서초 거리 곳곳에서는 일상의 불편함을 덜어주는 생활밀착형 정책들, 감동이 피어나는 ‘꽃자리’를 만날 수 있다. 지난 여름, 지자체들은 횡단보도 앞에 그늘막 세우기에 바빴다. 그 시작은 ‘서리풀원두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능성, 디자인 모두 훌륭했던 서리풀원두막은 숨 막혔던 더위 속에 주민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은 물론 기업들의 후원도 이어져 설치 예산도 절감할 수 있었다. 서리풀원두막은 추운 겨울엔 보호커버를 겸용한 장식을 달고 트리로 변신해 서초구 곳곳에 소박한 빛과 온기를 전했다. 올해 서리풀원두막은 4월 초 다시 펼치며, 그 기념으로 4월 5일 원두막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무더위 속에 서리풀원두막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면 혹한기 서초거리에는 찬바람을 막아주는 ‘서리풀이글루’가 있었다. 뿐만 아니라 주민들을 위한 생활밀착형 아이디어는 여기저기서 만나볼 수 있다. 큰 컵모양의 커피컵 분리수거함인 서리풀컵은 강남대로, 반포대로를 걷는 행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쓰레기 수거의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칙칙한 공사장 가림막에 주민들의 작품을 덧입혀 하나의 공공미술처럼 보이게 만드는가 하면, 옷체통이라는 산뜻한 노란색의 통통튀는 이름의 의류수거함으로 도시 미관도 살리고 의류수거율도 높였다.
서초의봄맞이
양재천 벚꽃
등(燈)축제도 함께
벚꽃 개화시기에 맞춰 양재천에서는 ‘벚꽃 등(燈)축제’(4월 12일~15일)가 열린다. 오페라 아리아, 버스킹 등 야외공연과 조각전, 벚꽃 캔들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 전시와 체험행사도 풍성히 준비된다. 서초구 명물인 ‘서리풀푸드트럭’도 맛있는 먹거리로 축제의 분위기를 살린다.
올해는 특별히 등축제도 함께한다. 해가 지면 다양한 조형물이 불을 밝히며 벚꽃의 아름다움에 봄밤의 정취를 더 할 예정이다. 가족과 연인들과 같이 방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