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도움으로 물 끓듯 활기가 펄펄
100℃의 기적 만드는 따뜻한 1℃의 힘!
방배3동주민센터 뒤편 골목, 청년 3인방이 자리를 잡아 가게를 꾸렸다. 인상되는 임대료, 동네 상권까지 잠식하는 대기업 프랜차이즈 등으로 인해 점차 동네 골목 소규모 점포들이 사라져가고 있지만 이들은 용기 있게 동네에 자리 잡았다. 99℃의 물에 1℃만 더하면 펄펄 끓어오르듯 서초구는 이들의 99℃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남은 1℃를 보태고자 한다. 구청직원들의 간식부터 프랜차이즈가 아닌 동네가게에서 구매하는 작은 실천부터 시작한다.
방배3동주민센터 02.2155.7809
청년 빵집, ‘백년 빵집’ 되도록 도전
베이커리 미쁘다 (박종태, 30)
Q. 직장 대신 소신껏 창업을 택한 계기는
원래부터 빵을 좋아하기도 했고, 혼자서 하는 일이 적성에 맞아서 창업하게 됐다. 아직 창업한지 얼마 안 돼서 조심스럽지만, 창업을 망설이는 사람이 있다면 일단 시도하는 마인드로 시작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Q. 빵집 소개를 한다면
요즘에 빵집 트렌드가 특별한 발효종을 쓰는 것인데 우리도 천연 발효종을 쓰고 있다. 발효종은 관리가 중요한데 우리 빵집도 명절을 비롯해 매일 시간을 맞춰서 정확하게 관리를 한다. 또 좋은 재료를 쓴다고 자부할 수 있다. 그리고 일본식 빵, 국내 빵과는 다른 정통 프랑스식 빵을 만들고 있다. 창업 초기엔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앞으로도 더 열심히 맛있는 빵을 만들테니 관심 있게 지켜봐 주셨으면.
Q. 실제로 운영하면서 어려웠던 점
처음 가게를 운영하는 거다 보니 인테리어부터 POS 선정까지 꼬이는 게 많았다. 상대적으로 내 생각대로 움직여줄 줄 알았던 것들이 그렇지 않다는 점이 힘들었다. 세상 물정을 몰랐구나 싶었다. 그때 옆 가게 사장님을 비롯해서 동네분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세금 내는 법도 알려주시고 선뜻 나서 도와주셔서 참 감사했다.
Q. 골목상권을 위해 어떤 정책이 있으면 좋을까
청년가게에 대한 이런 작은 관심부터 시작해서 실현 가능한데 초점을 맞춘 정책이 있다면 큰 힘이 될 것 같다. 어떤 정책이든지 취지는 항상 좋은 것 같다. 하지만 막상 혜택을 받으려면 조건과 제약이 너무 많다는 걸 느꼈다.
Q.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직원들을 지켜가면서 매장을 성공시키는 것이다.
구청직원들 커피 책임집니다
34th St. Coffee House (문보호, 38)
Q. 운영하면서 힘든 점이 있다면
1인 가게다 보니 쉬지 못하는 것이 좀 힘들다. 또 아무래도 동네 가게다 보니 매출에 편차가 있는점? 보통 주변 회사 분들이 많이 와주시는데 동네 분들이 더욱 많이 와주시면 운영이 더욱 탄탄할 것 같다.
Q. 골목상권을 위해 어떤 정책이 있으면 좋을까
막상 필요한 정책들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서 실제로 혜택을 받거나 그런 적은 없다. 구청에서 직원들 커피 납품을 알아봐 주는 등 먼저 찾아와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니 다행이다 싶다. 또 동네에 자리 잡은지 3년이 됐는데 아직 모르시는 분들도 많다. 홍보쪽으로도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
Q. 창업을 원하는 사람에게 간단한 조언
잘 받아들이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사업을 하다 보면 내 성향과 달라 부딪히는 일들이 많다. 그런 일들이 있을 때 잘 받아들이고, 또 실패하는 부분이 있더라도 툭툭 털고 다시 일어나야 된다.
Q.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매일매일 어제보다 나은 커피를 드리는게 목표다.
주민자치프로그램으로 만나요
다정이네 퀼트 (정옥순, 43)
Q. 간단한 가게 소개를 하자면
무역회사를 다니면서 취미로 퀼트를 배운 게 계기가 됐다. 창업 5년차 초기엔 만든 제품을 많이 팔았는데 요새는 퀼트 수업을 주로 하고 있다.
Q. 창업하고 후회는 없는지
회사를 다닐 때는 사람이 소모품처럼 느껴졌던 적이 있다. 비교해보자면 지금이 훨씬 낫다. 또 수강생분들이 가족같이 인심이 많다. 동네분들이라 가게 앞을 지나다 무도 나눠서 갖다 주시고 정겨움이 느껴져서 좋다.
Q. 골목상권을 위해 어떤 정책이 있으면 좋을까
작은 가게나 공방들은 광고나 홍보가 어려울 수 밖에 없는데 지역소식지 홍보라도 꾸준히 되면 좋겠다. 또한 일년에 한 번씩 퀼트 박람회 참가를 하는데 중소기업청에서 참가비를 지원해 준다는 걸 주민센터에서 알려줬다. 이런 지원정책들도 홍보가 잘 됐으면 좋겠다. 또 4월부터 방배3동자치회관 프로그램과 연계해서 소규모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지역공방-문화센터 연결 등, 이런 작은 관심과 지원이 늘어나도 골목 공방에는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서초구는 지역 내 문화·예술 문제의 해결책이 될 참신한 사회적경제 창업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청년들의 창업활동을 지원한다.
모집기간 1. 15(월) ~ 2. 9(금) 18:00까지
신청자격 서초구 내 거주(활동)하는 만19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창업자(팀 구성 참여가능)
지원내용 프로젝트 실행 사업비 및 사업화 관련 전문가 컨설팅
신청방법 직접방문, 우편, 인터넷(이메일) 접수 중 택일(인터넷 접수는 담당자 이메일 choboram92@seocho.go.kr / 우편접수는 2. 9(금) 도착분에 한함)
구비서류 서초구청 홈페이지 공고문 확인
접수처 서초구청 밝은미래국
일자리과 02.2155.8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