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가 새해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2018년 힘찬 첫발을 내딛었다. ‘저출산 고령화’ 추세에 한발 앞서 대응하기 위한 ‘밝은미래국’을 신설하는 등 이번 조직개편으로 인해 1국 3과 10팀과 1곳의 보건지소가 추가됐다.
이번 조직 개편은 2016년 12월 개정된 정부의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른 것이다. 일반적으로 지방자치단체의 공무원 증원과 조직추가는 행정수요를 반영한 위 규정에 맞춰 진행되지만 행정수요 산출 시 인구수만을 기준으로 해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정부는 이를 개선해 인구, 사업체수, 자동차수 등 10개 항목을 지표로 삼아 행정수요를 산출했고 서초구의 행정수요 증가추세가 매우 높다고 판단, 조직추가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추가 설치가 허용된 곳은 서울시 자치구 중 5곳에 불과하다. 서초구는 기회를 적극 활용해 좀 더 효율적이고 경쟁력 높은 조직으로 개편을 추진했다.

저출산·일자리·고령화 문제 전담
‘밝은미래국’ 신설해 총괄한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밝은미래국’이라는 이름의 새 조직이다. 신설되는 밝은미래국은 이름부터 서초구의 미래에 대한 포부를 담고 있다. 세계 최저 출산율, 높은 실업률, 급증하는 노인자살률 등 사회적 과제들을 맞춤형 행정서비스 제공으로 해결해 밝고 희망찬 서초의 미래를 열자는 의미를 담았다.
통상 자치구의 조직개편방향은 중앙부처의 개편방향을 따라가고, 아동, 청년, 어르신정책을 담당하는 부서는 주로 주민생활 담당조직으로 편제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서초구는 새로운 관점과 기준을 적용해 독립된 조직을 만들었다. 생애주기를 고려해 저출산, 일자리, 고령화 문제를 유기적으로 해결하고 행정적 지원을 최대로 할 수 있게 ‘밝은미래국’ 한 곳에서 총괄하도록 했다. 밝은미래국 산하로는 가족정책과, 지역경제과, 일자리과, 어르신행복과 등 4개 부서가 편성됐다.
우선 가족정책과는 가족을 중심으로 아동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계층과 연령대를 지원한다. 지역경제과는 자영업자, 중소기업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전담하고 일자리과는 취업과 재취업 등 일자리 창출을 총괄한다. 어르신행복과는 100세 시대를 맞아 어르신 시설지원과 복지사업들을 주관한다.

도시디자인과로 서초 비전 현실화
세무부서 증설로 주민편의 높인다
또한 도시관리국에서는 도시디자인과를 신설해 기존 실무부서에서 추진하기 어려운 미래비전을 그릴 예정이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신청사 건립 등 서초의 미래 청사진을 현실로 구축하는 일을 맡는다. 또한 저층주거지역 관리안 마련, 공공디자인 개선 등 서초만이 지닐 수 있는 고급스럽고 차분한 성격의 도시 정체성을 강화시켜 나간다.
아파트 재건축 공사가 활발하고 아파트관련 민원이 많은 구의 특성을 살려 이를 전담할 아파트민원팀, 아파트지원팀을 신설한 것도 특징이다.
이 밖에도 세무부서를 현 2개부서(세무1과, 세무2과)에서 3개부서(세무관리과, 재산세과, 지방소득세과)로 증설하고, 주민 편의 위주로 부서 및 팀업무를 전면 개편하여 양질의 세무서비스를 제공한다.
구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시대적 흐름에 대응해 앞서가는 행정으로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서비스들을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행정지원과 02.2155.6164

가족정책과
• 출산율 향상 위한 종합대책 수립 및 지원
• 아동·가족 통합사례관리 및 교육 격차 해소
• 외국인 포함 다양한 계층과 연령대를 지원

지역경제과
• R&CD특구팀 신설해 R&CD 특구 조성 총력
• 자영업자, 중소기업, 소상공인, 세입자 지원
• 소비자 보호, 동물보호 및 축산업 관리 등

일자리과
• 청년실업, 중장년 취업·재취업 문제 전담
• 경력단절여성, 창업 희망자 취업활동보조
• 자아실현 위한 평생교육 지원

어르신행복과
• 백세인생팀을 중심으로 행복한 노년 정책 수립
• 어르신 빈곤 및 소외에 대한 대책 마련
• 어르신 시설 지원, 어르신 복지 등을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