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문화원이 달라졌다. 1000회를 넘게 이어오고 있는 금요음악회는 물론 오페라갈라쇼·클래식판타지·아트마켓·수요시네마 등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파격변신 중이다. 지난해 4월 박기현 씨가 서초문화원장으로 취임하고서 부터의 변화다. 박기현 원장은 베테랑이다. 30년전 한국오페라단을 창단하고, 오페라 등 각종 공연 제작자로 활동해왔다. 지난 2017년 12월 6일에는 ‘라트라비아타’로 ‘제10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새해를 앞두고 서초문화원을 어떻게 이끌어 갈지 구상을 들어본다.
Q. 서초문화원장으로 취임 후 일해본 소감은?
A. 문화원이라는 것이 고정된 분들이 오랫동안 이용하다보니 올드하고 변화를 일으키기가 힘들었어요. 더군다나 일부 어르신들의 고정된 틀을 깨기 힘들었죠. 8개월이 8년처럼 느껴질 정도로 숨가쁘게 달려왔습니다. 다양한 고객의 눈높이에서 프로그램을 만들다보니 점차 입소문이 나서 이용고객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요. 여기서 만족하는게 아니라 새로운 프로그램을 구상하며 항상 초심을 잃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합니다.
Q. 어떤 부분에 역점을 두고 운영하나?
A. 오랫동안 공연계에 일하였던 경험을 살려 문화원에 취임하면서 슬로건을 ‘문화원다운 문화원 만들기’로 정하고 서초 주민분들께 품격 높은 문화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사실 예술의전당, 국립국악원 등은 잘 알지만 아직 많은 구민들이 문화원이 있다는 것을 잘 몰라요. 서초문화원이 ‘작은 예술의전당’으로 불릴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콘텐츠를 갖추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어르신, 다문화가족, 새터민(탈북자) 등 문화소외계층에게도 경험하게 함으로써 삶의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문화의 장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Q. 서초문화원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한 부분이 서리풀페스티벌 인 것 같은데, 앞으로의 계획은?
A. 문화원을 알리는데 서리풀페스티벌이 중요했기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오페라 갈라 공연과 함께 야외주차장을 무대화했고, 문화원 옆 산책길에 아트마켓을 운영하는 ‘클래식판타지’ 등 처음 시도했는데 신선했다는 호응이 많았어요. 내년에는 양재천의 우수한 인프라를 이용하여 가면축제와 등불축제를 기획 중에 있어요. 봄·가을에 베네치아의 곤도라를 양재천에 재현해 가면축제를 열고, 등불도 띄울 수 있게해 양재천의 정취를 한껏 활용하려고 합니다. 그밖에도 많은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Q. 놓치면 아까운 문화원 프로그램이 있다면?
A. 수요시네마는 영화만 상영하는 것이 아니라 오페라 해설도 들을 수 있어요. 수요열린음악회는 예술의전당에서 20만원 이상인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는 수준의 높은 프로그램입니다. 마지막으로 올해 100개로 늘어날 예정인 서초문화대학 강좌예요. 정말 저렴하고 알차서 이용하시면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에 놀랄 것입니다.
Q. 2018년 황금개띠해, 구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
A. 일신우일신은 저의 모토이기도 합니다. 오늘이 내 인생에 가장 젊은 삶이고 하루하루를 새롭고 젊게 살아간다면 인생은 매일 활기찰 거라 생각해요. 그런 활기찬 생활을 위해 서초문화원은 차도 있고 재밌는 강좌는 물론 친구도 있는 항상 열려있는 사랑방이 되고자 하니 많이 이용해 주세요.
서초문화원 02.2155.8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