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도시숲 면적이 가장 크다. (도시공원 및 녹지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기준, 산림청 통계) 도시숲은 생태계 보전뿐만 아니라 열섬현상 완화, 소음 감소, 대기 정화, 휴식공간 제공 등 주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효과를 낸다. 서초구는 주민들의 생활 환경을 쾌적하게 해주는 숲과 공원을 가꿔 나가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일상의 짐을 잠시 내려놓고 힐링을 즐길 수 있는 숲과 노을 명소들을 소개한다.
더위도 잊게 만드는 푸른 상쾌함
우면산 쌈지공원·서초약수터 새단장
서초약수터 옆에 위치해 주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우면산 쌈지공원. 지난해부터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공조경가의 자문을 받아 꼼꼼하게 정비했다. 서초약수터의 샘물이 자연스럽게 흐를 수 있도록 배수로를 만들고, 도롱뇽 등 작은 생물들이 살 수 있는 연못과 습지를 조성했다. 등산로와 이어지는 생태탐방로, 공원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도 새롭게 꾸몄다.
산책로를 밝히고, 초화원을 더욱 아름답게 비추는 갈대조명 등 경관조명도 새롭게 설치해 저녁에도 즐거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쌈지공원 옆 서초약수터는 8월 말까지 정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위치 서초동 산52-17 [지도보기]
문의 공원녹지과 ☎02.2155.6883
시원한 계곡물 옆 만남의 장소
청계산 서초 원터골 마당 조성
수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청계산 입구에 새로운 만남의 광장 ‘서초 원터골 마당’이 조성됐다. 청계산 원터골 마당부지는 1977년 공원부지로 지정됐지만 불법경작, 쓰레기 무단투기 등으로 인해 자연경관의 훼손이 심했다. 서초구는 청계산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주민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사유지 보상을 완료하고 주민들을 위한 만남과 소통의 장으로 꾸몄다.
등산로 입구까지 접근도 더욱 쉬워졌다. 장터가 열리는 원터골 굴다리를 지나 계곡물을 감상하며 등산할 수 있도록 무장애 나무데크길이 연결되어 있다. 또한 청계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휴식과 만남을 가질 수 있는 하늘쉼터, 이음마당, 잔디마당, 화장실, 휴게쉼터 등도 함께 조성했다.
위치 원지동 368-1 [지도보기]
문의 공원녹지과 ☎02.2155.6869
방배숲환경도서관 품은 도심 속 숲
서리풀공원
서초구의 중심부를 가로 지르는 서리풀공원은 무장애 산책로가 조성되며 도심 속 트래킹 명소로 주목받는 곳이다. 산책 중 꿩 가족이 심심치 않게 목격될 정도로 도심 생태계와 자연경관이 잘 보존되어 있다.
공원 안, 방배숲환경도서관도 개관해 산책과 사색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가로이 즐기고 싶다면 주말보다 평일 방문을 추천한다.
문의 공원녹지과 ☎02.2155.6882
자투리 공간을 힐링 정원으로
음악산책길 숲속테라스
바쁜 일상 속에서 잠깐의 힐링을 얻고 싶다면 서초구청 뒷편의 음악산책길과 숲속테라스로 가보자. 빽빽한 빌딩숲과 소란스러운 강남대로를 벗어나 잠시 쉴 수 있는 산책길과 휴식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음악산책길에서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클래식 음악이 흐른다. 산책길 한편에는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숲속테라스를 만날 수 있다. 8월 9일과 23일 오후 12시에는 디저트콘서트도 개최될 예정이다.
위치 남부순환로 348길 [지도보기]
문의 서초문화원 ☎02.2155.8607
노을명소
등산 초보도 설레게 하는 탁 트인 전경
우면산 소망탑 전망대
약 30분~1시간 정도면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우면산은 등산 초보도 무난히 시도할 수 있는 등산코스다. 정상에는 소망탑이 우뚝 서있는데, 우면산을 찾은 사람들이 각자의 소원을 담아 돌을 쌓기 시작한 것이 지금과 같은 큰 돌탑이 되었다. 소망탑에서 바라보는 서초구의 탁 트인 전경이 일품이라 이곳까지 등산한 보람과 감동을 느끼게 된다. 서초구는 저녁에도 많은 사람들이 안전하게 등산하고 야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소망탑까지 야간경관길을 조성(2024년 개장 목표)할 예정이다.
위치 우면동 산 39-3 [지도보기]
늦여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노을 맛집
채화원
채화원은 서초구 신원동 225번지 텃밭에 있는 도시농업문화공간으로 ‘채소와 꽃이 있는 정원’의 의미를 갖고있다. 텃밭과 체험동, 교육동, 정원공간 등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서울농업기술센터·도시농업지원센터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주기적으로 다양한 친환경 테마 강좌를 열어 주민들의 생태친화적 삶과 힐링을 지원하고 있다. 시원한 느티나무 그늘과 평상, 도시 농부들의 텃밭, 뉘엿뉘엿 넘어가는 노을 등 늦여름의 전원풍경을 감상하기에도 좋다.
위치 신원동 225 [지도보기]
알음알음 뜨고 있는 새 야경 명소
세빛섬 옥상
올해 5월부터 개방된 세빛섬 옥상 정원은 세빛섬을 구성하는 여러 섬 중 가장 큰 ‘가빛섬’ 4층에서 만날 수 있다. 초록색 식물로 구성된 루프가든과 편안한 빈백, 벤치들 및 아기자기한 포토존과 야외 무대 공간 등이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특히 일몰부터 밤 시간대까지 시시각각으로 변하며 불빛으로 화려해지는 야경 및 반포대교의 달빛 무지개 분수쇼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매일 오전 10시~오후 10시까지 무료로 개방한다.
위치 올림픽대로 2085-14 [지도보기]
글 서리풀기자 박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