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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야만 볼 수 있는 서초의 얼굴이 있다. 서초구는 문화예술명소, 자연 명소 등이 담긴 12가지 도보코스를 모아 〈일상 속 서초여행〉 가이드북을 발간했다. 취향에 맞는 코스를 골라 뚜벅뚜벅 걷다 보면 어느새 “뷰티풀, 서리풀!” 감탄사를 외치게 될 것이다. 거리에선 연말연시의 낭만을, 자연 속에선 마음의 차분함을 느낄 수 있는 겨울 서초 산책의 매력에 빠져보자.
책 전문은 아래 QR코드를 스캔하면 볼 수 있다.
글 서리풀기자 김수인
문의 문화관광과 ☎02.2155.6207
일상 속 서초 여행
도심에서 만나는 숲길의 매력
길마중길
서초둘레길이라고도 불리는 경부고속도로변 녹지의 3.9km 숲길이다. 마사토(굵은 모래)가 깔려있어서 걷기 좋아, 걷기 동호회원과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차도와 분리된 오솔길로 이루어져 있으며 울창한 느티나무, 메타세쿼이아를 만날 수 있다. 중간중간 체력을 단련할 수 있는 운동기구와 포토존인 명화 갤러리 등이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걸을 수 있다. 서초IC로 나와서 양재음악산책길까지 둘러보길 권한다.
▲ 길마중길 명화갤러리
클래식 음악문화 중심지
서리풀악기거리
세계적인 공연과 전시가 매일 열리는 예술의전당, 우리 고유의 전통음악을 만날 수 있는 국립국악원과 함께, 서초동 반포대로 일대에 소공연장, 악기연습실, 악기공방, 악기상점 등 160여 개 시설이 밀집해 있다.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모이는 동네인 만큼, 어디서든 예술적인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서초구는 소공연장, 악기상가, 악기공방 등 다양한 문화공간을 연계한 체험형 클래식 음악 교육 프로그램 ‘클래식악기 탐구생활’, 공연프로그램 ‘클래식다방’을 열고 있다.
▲ 바이올린 공방
▲ 악기거리 피아노 보도
명사들도 즐겨 찾는 보석같은 코스
서리풀공원 숲길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지하철 2호선 방배역까지 총 길이 3km에 이르는 산책로다. 총 면적이 여의도공원의 2.4배나 될 만큼 크다. 공원이라는 이름과 달리 야트막한 산으로 이어져있어 편한 운동화를 신고 출발하는게 좋다. 서리풀공원 전망대는 동쪽 방향으로 트여있어 새해 해맞이 장소로 추천한다. 서초역 5번 출구에서 올라가면 장애물 없는 산책로로 전망대까지 올라갈 수 있다. 내년 10월에는 내방역 방향으로 방배숲도서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 서리풀쉼터 전망대
안전한 겨울 산책 팁
• 산책 전 부상방지를 위해 가볍게 몸을 풀어주세요
• 모자, 목도리, 마스크 등 방한용품을 꼭 착용하세요
• 고혈압·심장질환자는 머리 부분 보온에 특히 주의하세요
• 겨울엔 체온유지를 위해 10~15% 에너지가 더 소모되므로 운동강도를 평소의 70~80%로 낮춰주세요
• 두꺼운 옷보다는 얇은 옷을 겹쳐 입어주세요
• 반려견과 동반 시 보온과 염화칼슘에 주의하세요
누구나 사랑에 빠지는 곳
양재천 산책길
사계절 표정을 달리하는 자연과 영감을 주는 조형물, 요긴한 편의시설들 덕에 로맨틱한 산책이 가능하다. 산책로 옆 양재천을 바라보며 들어서 있는 카페와 바(bar)들은, 밤이 되면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양재도서관과 오솔숲도서관이 위치해 있어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다 잠시 들러 독서를 즐기기도 좋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딱지치기 장소로 등장한 양재시민의숲역, KBS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마지막 회를 장식한 서초문화예술공원 등 촬영장소를 찾는 재미를 누려보자.
내년 6월에는 봄과 가을에는 축제장소로, 여름엔 수영장으로, 겨울엔 썰매장으로 즐길 수 있는 양재천수영장이 새로 들어설 예정이다. 총 5.5km.
▲ 양재시민의 숲
평탄하고 아늑한 산책로
우면산 숲길
등산 초보자라면 주목할만한 코스다. 소가 배를 깔고 앉아 있다’라는 뜻을 가진 우면산은 해발 293m의 야트막한 산으로, 경사로가 심하지 않고 부드러운 흙길이나 나무 계단으로 조성돼 있어서 가볍게 오를 수 있다. 여러 등산 코스가 있지만 그중 남부터미널에서 사당역 사이 코스는 적당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리드미컬하게 이어져 등산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내년에는 VR·AR시설로 자연을 배울 수 있는 서리풀숲 상상학교가 개장할 예정이다. 총 4.5km.
▲ 우면산 자연생태공원
골목골목 숨은 맛집·공방 찾기
방배카페골목, 방배사이길
방배동은 맛집이나 카페, 작은 공방, 예쁜 공원이 여기저기 숨어 있는 동네다. 카페거리의 원조 방배카페골목에는 줄 서서 먹는 전통 있는 맛집들이 몰려 있다.
그 건너편 방배사이길에는 가구, 도자기 등을 만드는 작은 공방들과 인테리어 숍들이 즐비해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내방역 인근에 요즘 핫한 카페와 베이커리가 많으니, 취향에 맞는 가게들을 찾아보자. 총 2.7km.
▲ 영화 ‘기생충’ 시나리오가 탄생한 카페 서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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