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의 세련된 디자인과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사업들은 늘 화제의 중심이 된다. 횡단보도 그늘막인 서리풀원두막은 전국 어느 도시에서든 쉽게 만날 수 있고, 일회용 커피컵 수거함인 서리풀컵 등에서도 서초만의 빼어난 감성을 엿볼 수 있다.
야간 교통사고를 막는 활주로형 횡단보도는 경찰청 매뉴얼이 되어 밤거리를 밝힌다. ‘차이나는 클라스’ 서초의 작품에는 어떤 멋진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감성도 정성도 서초는 1도가 다르네!
서리풀원두막부터
서리풀컵까지
▲ 서리풀원두막
전국 횡단보도 그늘막 유행의 시초가 된 ‘서리풀원두막’은 따가운 햇볕 아래 보행신호를 기다려야 하는 주민들을 위해 그늘을 만들자는 작은 배려에서 시작됐다. 2015년 2곳 설치를 시작으로 자외선 차단 효과, 안전성, 디자인 등을 지속적으로 개선한 끝에 2019년에는 행정안전부 그늘막 설치 기준이 됐다. 동절기에는 서리풀 트리로 변신해 미관과 안전을 모두 만족시키고 있다.
강남대로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무단투기되는 쓰레기 다수가 일회용 커피컵이었다. 일회용 컵만 효율적으로 모을 수는 없을까 고민한 끝에 서초구는 쓰레기통을 일회용 커피컵 모양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제작했다. 커피컵 모양의 재미난 분리수거함은 주민들의 주목을 받았으며 자연스럽게 재활용품 분리배출에 동참하도록 유도했다. 우수한 정책 효과를 인정받아 서리풀컵은 2017 대한민국 지식대상 국무총리상, 2019 환경보전유공 대통령상 등 권위있는 대외수상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교통사고 예방 톡톡, 경찰청 매뉴얼 바꾼
활주로형 횡단보도
활주로형 횡단보도는 횡단보도 양옆을 따라 LED조명을 설치해 시인성을 높인 횡단보도다. 안개·우천 시나 미세먼지가 많을 시 가시거리가 짧아졌을 때도 유용하다. 보행교통사고가 발생했던 횡단보도 총 144곳에 설치해 2년간 교통사고 단 1건만 발생했을 정도로 교통사고를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 당초 경찰청 규정에 어긋나는 시설물이었으나 효과가 입증돼 경찰청 매뉴얼로 반영되었다.
전국 최초 아버지들 위한 휴식·배움의 공간
아버지센터
‘아버지센터’는 전국 최초로 아버지들에게 쉼과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아버지들의 자존감 회복, 유대와 친목을 도모하고자 추진되었다. 2016년 아버지센터를 개소한 이래 매년 요리강좌, 맨즈요가, 수묵화 그리기 등 다양한 강좌가 열리고 있으며 수강생들이 각종 미술대전 및 페스티벌에 참여하여 수상하는 성과를 보였다. 인기강좌는 개설 즉시 접수가 마감되는 등 수강생 만족도 99%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아버지센터
모자보건 패러다임을 바꾼다
서초모자보건소
임신준비부터 출산, 육아까지 단계별로 아이를 키우는데 필요한 각종 건강관련 서비스를 한 곳에서 원스톱 지원할 수 있는 임산부·영유아 특화 보건소다. 2019년 라오스·미얀마·캄보디아의 의사 등 구성된 방문단이 찾아와 모자보건정책을 배워가기도 했다.
2020년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서초구의 합계 출산율만 유일하게 증가해, 저출생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실질적인 시설로 주목받았다.
▲ 서초모자보건지소
어르신 전용 문화여가복합시설
느티나무쉼터
전국 최초로 문을 연 어르신 전용 문화여가복합시설이다. 2017년 내곡느티나무쉼터가 문을 연 이래 2020년까지 서초, 양재, 방배 등 권역별로 확대 조성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운영이 축소됐지만 영화관, 카페, 사우나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스마트시니어 교육, 라인댄스, 요가, 외국어 교육 등 다양한 강좌들이 열린다. 어르신 일자리 창출을 위한 느티나무베이커리, 늘봄카페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