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아동센터 ‘아주 행복한 꿈찾기 프로젝트’
미래의 요요선수ㆍ유튜버ㆍ애견미용사
“나요 나!”
▲ 지역아동센터에서 미술수업 중인 아이들
“도서관에 가서 사서 선생님도 만나고, 바리스타 선생님한테 딸기라떼 만드는 법도 배우고 왔어요. 근데 저는 요요가 제일 재밌어서 제 꿈은 요요선수랑 유튜버고요, 여기 잠잘가요(가명) 친구는 게임유튜버, 연꽃(가명) 친구는 애견미용사가 꿈입니다.”
- 론딘(가명)
론딘과 잠잘가요, 연꽃이란 닉네임을 쓰는 아이들은 양재동에 위치한 점프지역아동센터에 다니는 12살의 학생들이다. 다양한 직업체험 과정을 직접 촬영하고 편집을 거쳐 유튜브 채널에 올리는 ‘유튜브 동아리’로 활동 중이다. 지역아동센터는 한부모·조손가정, 다문화가정, 저소득계층 등 돌봄이 보다 더 필요한 아이들을 돌보는 곳이다. 식사제공은 물론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못한 아이들의 일대일 온라인 수업도 지원한다.
하지만 서초구의 9개 지역아동센터는 조금 더 특별하다. 이곳의 아이들은 각자의 ‘꿈’을 발견하고, 키워나가는 활동을 한다. 2019년 2월부터 시작된 ‘아주 특별한 꿈 찾기’ 프로젝트 덕분이다.
각 센터마다 진로코칭플래너가 상주하고, 아이들에게 ‘왜 꿈을 가져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그동안 직업체험, 동아리 활동, 롤모델 인터뷰 등 아이들의 꿈을 구체화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했다. 처음에는 ‘왜 꿈을 꿔야 하느냐’던 아이들이 미래의 직업을 그리고, 목표를 세워나가고 있다. 한 학생은 직업체험 및 진로코칭 플래너와의 지속적 상담을 통해 뮤지컬 배우를 꿈꿨고, 여러 차례 오디션 도전을 거쳐 뮤지컬 작품에 캐스팅되기도 했다.
9개 센터마다 아이들의 꿈에 맞춘 동아리를 운영 중이다. 올해는 특히 취약계층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 60명을 발굴해 별도의 꿈 찾기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하반기에는 부모모임도 실시한다. 아이가 원하는 진로와 부모가 희망하는 진로를 함께 이야기하면서 부모가 아이의 꿈 찾기를 지지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문의 복지정책과 ☎02.2155.8882
보호종료 아동 자립 지원
막막한 만 18세 홀로서기?
든든한 정착금ㆍ멘토 지원
“서초구에 이런 지원 사업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서초구에서 자립지원금도 받고 있어 보탬이 많이 되는데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멘토님도 만나 저의 진로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도움되는 말씀도 많이 해주시고 응원도 해주셔서 저도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사람이 생긴 것 같아요.”
- 보호종료 아동 박○○
서초구는 만 18세에 도달해 아동양육시설이나 가정위탁 보호가 종료된 아이들의 안정적·성공적인 자립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서초형 자립지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보호종료 후 받게 되는 정부지원금에 더해 5년 동안 자립지원금을 최대 5500만원까지 추가로 제공한다. 기존 정부지원금에 월 30만원을 추가해 매월 60만원을 생활비로 지원하고, 정부지원금에는 없는 교육비는 매년 최대 300만원까지 4년간 지원한다. 한 번만 지급되는 정부정착금 500만원에 더해 매년 자립정착금 500만원도 추가 지원해 예기치 못한 위기에 대비할 수 있게 한다.
올해 보호대상아동 자립지원조례를 개정해 보호받을 수 있는 아동의 나이를 만 24세까지로 확대해 완전하게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안정적으로 지원해 줄 수 있는 법적근거도 마련했다.
또한 멘토단인 ‘서리풀 디딤돌 자립지원단’을 꾸려 보호종료 아동의 집에 직접 방문해 취업준비, 사회생활 등 고민되는 일은 없는지 살핀다. ▲지원금의 구체적인 사용계획 ▲원하는 직업에 필요한 자격증 ▲스스로 자산관리 하는 방법 ▲집계약 시 주의해야 할 사항 등 소소한 생활팁부터 다양한 경제문제 및 심리문제에 대해 상담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개인교사
‘서리풀샘 & AI 스마트 스쿨링’
온라인 수업 학습격차 해소
‘촘촘한 교육 안전망’
“6학년인 아이한테 스마트학습기를 사주고 싶었지만 형편상 비싼 가격 때문에 망설이고 있었어요. 학기 내내 온라인 수업이 이어지고, 다른 애들은 스마트학습기로 공부한다는데 뒤쳐질까 걱정이었죠. 하지만 서리풀샘 멘토링과 AI 스마트 스쿨링을 지원받게 되면서 아이가 학교 교과과정도 잘 따라가는 것 같고 공부에 흥미를 느껴가는 모습을 보고 안심할 수 있었어요.”
- 학부모 이○○
코로나19로 교실이 사라지고 있다. 대부분의 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다보니 가정환경이나 부모 경제력에 따른 교육격차가 더 커지고 있다. 특히 돌봄이 필요한 저소득층이나 맞벌이 자녀의 경우 학습격차가 더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서초구는 이러한 학습격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서리풀샘 멘토링과 1:1 맞춤형 학습프로그램인 ‘AI 스마트스쿨링’을 다문화, 탈북자 학생 등 교육사각지대에 있는 초·중학생까지 확대 지원한다. AI는 착한 개인 과외선생님 역할을, 서리풀샘은 바쁜 부모님을 대신해 공부뿐만 아니라 진로코칭, 심리상담 등 정서적인 부분을 채워주고 있다.
또한 취약계층 고등학생에게는 유명학원의 온라인 강의 수강권과 교재 구입비를 지원한다.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학습 동기를 잃거나 방치되지 않도록 스타강사들이 많은 학원의 온라인 강의 수강권과 교재비를 지원해 원하는 강좌를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