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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서리풀페스티벌 잊지 못할 순간들③
꼬까옷 차려입고 런웨이 … 워킹 거부 반려견에 폭소도
2018-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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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로 서초구 패션왕”

패션쇼, 미용 프로그램에 참여한 반려견과 견주
▲ 패션쇼, 무료 미용, 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는 반려견과 견주

반려동물 축제가 열리는 용허리 공원 근처에 이르자 잔치 분위기가 완연했다. 명절날 꼬까옷을 차려입은 아이같이 한껏 단장을 한 반려견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이들을 이끄는 견주의 얼굴은 자랑스러움으로 빛나는 듯했다.
입구에 줄지어 선 플리마켓의 가게가 먼저 눈길을 사로잡았다. 알록달록 예쁜 강아지와 고양이 옷을 파는 가게를 시작으로 간식가게, 수제비누가게, 향수가게 등이 견주와 반려견을 맞이했다.
플리마켓을 지나자 이벤트존이 나타났다. 개성있게 차려입은 반려견과 견주가 눈에 띄었고, 조금은 긴장한 듯한 모습에 그 이유가 궁금해질 무렵 진행자의 우렁찬 목소리와 함께 반려견 패션쇼가 시작되었다. 색동 한복을 입은 웰시코기, 핑크색 발레복으로 단장한 푸들, 카우보이 복장을 한 견주까지 함께 패션을 뽐내기 시작하자 관객의 박수가 이어졌다. 견주의 마음은 아랑곳하지 않고 워킹을 거부하는 반려견의 천진한 모습에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마치 아이들의 재롱잔치를 보는 듯 실수조차 흐뭇한 마음으로 지켜보는 애견인의 마음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멀리 수원과 인천에서 참가한 팀도 있었는데, 3회에 이른 반려견 축제가 서초 지역을 넘어 애견인 사이에서 명실상부한 축제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행사장 뒤쪽에 자리잡은 배움마당에는 반려견 행동상담과 수의사의 건강상담 부스가 늘어서 있었다. 상담을 위해 줄지어선 진지한 표정의 견주와 땀을 흘리며 상담에 임하는 전문 인력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배움 마당의 한쪽에서는 유기·유실동물 예방을 위한 동물 등록의 방법과 비용 등에 대한 지식을 쉽고 재미있는 퀴즈를 통해 알려주는 OX퀴즈가 한창이었다. 반려견과 외출시 목줄과 배변봉투 외에 인식표를 챙겨야한다는 진행자의 설명에 “어머, 그건 몰랐네”라고 이야기를 주고받는 견주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삼삼오오 모여앉아 이야기 꽃을 피우기도 하고 느긋하게 행사장을 둘러보며 편안하게 축제를 즐기는 견주와 반려견의 모습에서는 내가 사는 동네에서 이러한 축제가 열리는 것에 뿌듯해하고 자랑스러워하는 마음도 느껴졌다. 즐거운 얼굴로 행사장을 나서는 이들은 벌써 내년의 반려견 축제를 기다리는 것 같았다.

서리풀기자 한민정

서초구소식 2018년 10월호
서초구소식 2018년 10월호
  • 등록일 : 2018-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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